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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쟁력 제고하려면 임금체계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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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쟁력 제고하려면 임금체계부터 바꿔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1.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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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은행원 임금체계를 개인별 성과를 더 많이 반영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금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을 많이 주는 연공형 임금체계는 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서울YWCA에서 "은행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동생산성 및 비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현행 임금체계에서 직무급 비중과 실질적인 근속기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연구위원은 '은행의 바람직한 성과주의 확산 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통해 성과평가 방식을 엄격하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위원은 특히 "성과연봉을 은행의 전체 실적과 일정 부분 연동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성과 비중을 높이고 관대화 경향을 줄이는 등 평가의 공정성과 수용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서 연구위원은 성과지표에 사업단위 및 거래특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부)는 금융산업의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해야 청년층 고용 여력을 확대하고, 중고령 근로자들의 고용안정 기회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은행의 경우 현행 임금체계는 연공형 호봉제에 기반해 직무 성과급을 결합한 '성과혼합형 호봉제'를 활용하고 있는데, 고과에 따라 호봉이 상승하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2014년)에서는 금융산업의 호봉제 도입 비율이 91.8%로 전체 산업(60.2%)보다 훨씬 높다"고 꼬집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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