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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실적 '빨간불'...메리츠·신한·대신 빼곤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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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실적 '빨간불'...메리츠·신한·대신 빼곤 순익 감소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12.02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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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들어 10대 증권사의 실적이 곤두박질을 친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과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 대신증권(대표 나재철)만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1위인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에도 선두를 달렸고, 신한금융투자가 그 다음으로 많은 수익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2조4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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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4천9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천177억 원에 비해 20.3%나 감소했다. 

중국증시 하락 등 악재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10조3천억 원에서 3분기 9조5천억 원으로 줄어든 것과 주가연계증권(ELS) 이익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눈에 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종금라이센스 보유로 인해 시장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창구가 존재한다. 신한금융투자가 악화된 시장환경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의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천9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10대 증권사 중 6위다.

특히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3분기에도 순이익 6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1%나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429억 원으로 6위였다.

이는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변동성에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 증권업계 최초로 고객 수익률을 직원 평가에 반영하는 ‘고객수익률 평가 제도 도입’, ‘상품판매 사후 관리시스템 개선’ 등 체질개선을 통해 금융상품 판매에서 성과를 냈다.

금융상품 잔고를 살펴보면 올해 9월말 기준 57조7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8%가, 금융상품수익도 834억 원으로 38.1% 증가했다.  

또한 고객 수익률만을 위해 운용되는 종합자산 관리 플랫폼 ‘신한EMA’가 출시 3개월 만에 잔고 500억 원으로 돌파하는 등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봐도 자산관리 부문 영업이익이 1천9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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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 3분기 시장 상황이 나빠진 상황에서 시장변동성에 적절하게 대응한 것이 주요했다”며 “자산관리 등에서 꾸준히 실적이 난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증권사 가운데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현대증권(대표 윤경은),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하나금융투자(대표 장승철) 등 7개사는 3분기 들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은 감소율이 70.5%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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