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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미국발 '적자' 악몽 끝나나?...10월 흑자 반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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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미국발 '적자' 악몽 끝나나?...10월 흑자 반전 성공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12.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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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대표 김병헌)이 KB금융지주로 인수된 이후 수익성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악재였던 미국법인의 손실이 해소되면서 10월부터 수익성이 크게 좋아져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B손해보험 IR자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1~10월 순이익은 1천2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7.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외형상 실적이 악화됐지만 월별로 따지면 지난 10월 순이익 244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수지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4배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9월만 해도 순손실 242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다.

순이익이 개선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법인 손실의 안정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9월 미국법인 일반보험 전수조사에 따른 지급준비금 620억 원을 투입했다.

당시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미국 지점 손실 악화 원인이었던 배상책임상품에 대한 추가지급준비금을 이번에 적립하면서 9월 순이익과 손해율에 영향을 미쳤다”며 “4분기부터는 미국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흑자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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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0월 미국법인 손실이 8억 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법인 안정화에 따라 향후 관련 손실은 5억 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KB손해보험의 10월 손해율은 84.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 빅 5중 메리츠종금증권(대표 김용범) 83.5%에 이은 2위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84.8%는 물론,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85.6%,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86.8%보다 낮다.

자동차 손해율과 장기위험 손해율이 안정적인 수준인데다 미국 지점으로 인한 높은 일반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2015년 10월 65.4%, 2014년 10월 134.7%)돼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보험 손해율이 정상화되면서 경쟁사 대비 우수한 장기위험 손해율과 타사 수준의 자동차 손해율이 순이익으로 연결됐다”며 “10월 실적은 미국 지점 부담이 제거된 KB손해보험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보사 빅5의 10월 순이익은 1천6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삼성화재가 63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 405억 원, KB손해보험 244억 원, 메리츠화재 189억 원, 현대해상 172억 원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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