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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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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협조해달라"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12.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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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7개 은행의 여신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기관 이기주의로 기업 구조조정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원장은 30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에서 박세춘 부원장과 양형근 부원장보와 자리를 함께하며 은행의 여신 담당 부행장들에게 기업 구조조정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진 원장은 "진 원장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하 기촉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가 어려워 보여 현행 기촉법이 오는 31일 실효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촉법이 실효되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상당한 애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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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0일 17개 은행 부행장을 소집해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기반한 기업 구조조정을 당부하며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길 강조했다.

실제로 2006년 기촉법이 실효돼 채권단 자율협약에 의해 구조조정을 추진했던 현대LCD, VK, 팬택 등의 경우 일부 채권금융기관의 비협조 등으로 구조조정이 실패하거나 상당기간 지체된 사례가 있었다. 

금감원은 앞으로 기촉법 재입법시까지 구조조정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권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채권금융기관 자율의 ‘기업구조조정 운영협약’을 마련할 예정이다.

진 원장은 "각 은행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협약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합리적인 이유없이 협약이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기관 이기적 행태를 보임으로써 기업 구조조정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원장은 이번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된 업체 중 워크아웃 대상(C등급)에 대해서는 채권 은행들이 신속한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에 힘써 주길 당부했다.

아울러 부실기업(D등급)에 대해서는 기업회생절차 추진 등 신속한 정리를 유도해주길 원했다. 

진 원장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기업부문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08.6%를 기록해 가계(292.2%) 및 신용카드(438.3%) 부문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지금처럼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권재중 신한은행 부행장보,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이상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문선철 BNK경남은행 부행장, 정충교 BNK부산은행 부행장, 김성철 한국수출입은행 기업개선단장, 정용석 KDB산업은행 구조조정본부장, 옥기석 KEB하나은행 여신관리본부장, 김선규 우리은행 상무, 전정식 NH농협은행 기업개선부장, 우남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이사대우, 이대영 DBG대구은행 서울분실장, 선상열 광주은행 수도권업무추진부장, 김범진 SH수협은행 여신관리부장, 문용오 한국씨티은행 여신관리부장, 이종대 JB전북은행 DSR영업팀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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