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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3위자리 '도전장'..한국지엠 "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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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쌍용차, 3위자리 '도전장'..한국지엠 "어림없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1.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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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탈(脫) 꼴찌' 경쟁을 벌여온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와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가 3위 업체인 한국지엠(대표 제임스 김) 따라 잡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와 올해 출시하는 파생모델을 필두로, 르노삼성은 올해 준대형세단을 비롯한 신차 3~4개 모델을 공개해 3위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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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내수시장 연간 판매대수 현황(단위: 대)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최근 핵심 모델의 신차 출시, 모델 다변화 등에 힘입어 판매대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워크아웃 및 정리해고 문제로 침체기를 겪던 쌍용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만 9만9천여 대를 판매하면서 르노삼성을 제치고 내수 4위로 뛰어올랐다.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만 대를 더 판매한 것으로 증가율은 무려 44.4%에 달한다.

그 중 소형 SUV '티볼리'가 작년 한 해에만 4만5천여 대를 판매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가솔린, 디젤, 4륜구동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1년 내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신차를 내놓지 않고도 전년도와 같이 내수시장에서 8만 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QM3, 도넛탱크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LPG 모델을 비롯해 기존 국산차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모델들이 선전한 결과였다. 

올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르노삼성이다.

르노삼성은 'RSM 드라이브 더 체인지'를 내세워 2016년 내수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지난 2011년 한국지엠에 뺏긴 3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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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의 올해 첫 신차로 확정된 준대형세단 '탈리스만'.
이를 위해 올해 3월 준대형세단 탈리스만(SM6)과 하반기 QM5 완전변경 모델을 준비중이다. 미니밴 에스파스 출시도 긍정적이고 소형차 '클리오'도 연비 인증까지 마쳐 최대 4개의 신차를 출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추격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도 3위 사수를 위해 신차를 다량 공개한다. 친환경차 '볼트'와 중형세단 '말리부' 완전변경 모델 그리고 크루즈와 캡티바의 유로6 모델이 차례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말리부는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할 예정으로 생산물량 감소 때문에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한국지엠의 핵심 모델이다.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임팔라의 국내 생산여부도 한국지엠의 올해 내수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티볼리로 탈꼴찌에 성공한 쌍용차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상대적으로 고전이 예상되지만 파생모델 출시로 이를 만회할 전략이다.

1분기 '티볼리 롱바디'와 하반기 '코란도 스포츠'의 유로6 버전이 출시되며 렉스턴W 후속 모델은 내년 초에 선보인다. 신차는 없지만 올해도 작년 판매대수 이상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풀체인지급 신차는 없지만 기존 차량의 파생 모델을 선보여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렉스턴 후속 모델은 올해 양산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본격 생산 및 판매는 내년쯤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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