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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조미료·장류 선전과 라이신 가세로 외형 성장...남은 과제는 수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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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조미료·장류 선전과 라이신 가세로 외형 성장...남은 과제는 수익성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1.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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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대표 명형섭)이 라이신사업 인수와 조미료 등 주력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을 4% 이상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라이신사업의 적자로 인해 전체적인 수익은 전년도보다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증권사 추정치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해 매출 2조7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 2조5천888억 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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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는 주력제품의 점유율 상승과 라이신사업 인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은 지난해 8월 백광산업 라이신 사업부문을 1천207억 원에 인수했으며 11월부터 군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대상은 1998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를 독일 바스프사에 매각한 바 있다. 2007년 백광산업이 라이신 사업을 이어받았다가 다시 대상에 매각해 17년 만에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분기당 5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던 라이신 사업이 인식돼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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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경쟁 심화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했던 장류와 조미료류의 회복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미원 점유율은 2014년 말 96.8%에서 1분기 95.8%로 떨어졌지만 3분기 96.1%까지 올랐다. 고추장 역시 2014년 말 36.2%에서 지난해 1분기 33.7%로 떨어졌지만 3분기 기준 35.4%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외국 소스류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해 서구식품 부문과 조미료류 등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3분기까지 이익률이 높은 선물세트의 매출 호조, 고마진의 장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4분기에도 식품사업부 매출 증가와 소재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라이신사업 재개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풀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라이신 공급 과잉으로 인해 독일 바스프사와 백광산업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대상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은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라이신을 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오는 2017년까지 전분당 6천억 원, 라이신 3천억 원, 바이오 1천500억 원 등 소재 부문에서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상은 국내 최초 라이신 개발을 했던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 등을 발휘해 라이신 사업을 정상화시키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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