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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계, 새해 목표 '동상이몽'...현대차 '내실', 르노삼성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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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업계, 새해 목표 '동상이몽'...현대차 '내실', 르노삼성 '점유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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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량보다 낮춰 잡은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은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지난 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과 주요 모델 신차 출시로 판매가 일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는 외형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목표를 30% 이상 늘려 잡으며 내수시장 3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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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륨 모델 신차 없는 현대차·쌍용차는 지난 해 목표 '고정'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투싼, 아반떼 등 볼륨모델의 신차 출시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71만4천여 대를 판매했다. 당초 목표였던 69만 대를 2만4천여 대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목표 판매대수를 69만3천 대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 판매대수보다 3천 대 늘었지만 전년도 판매 실적에 비해서는 2만1천여 대 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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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내 공식 출시하는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
이는 올해 현대차의 신차가 친환경차에 집중돼있다는 점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판매 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의 친환경차 3종과 i30 완전변경,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외에는 신차가 없다.

지난해 소형 SUV '티볼리'로 내수시장 탈꼴찌에 성공한 쌍용차 역시 올해 내수시장에서 약 1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해 9만9천여 대를 판매하면서 목표였던 10만 대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가 44.4% 늘어나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 티볼리 롱바디와 코란도스포츠 유로6 모델 외에는 신차가 없다. 하반기 렉스턴W 후속 모델의 출시도 고려했지만 내년 초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정확한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작년 판매실적 이상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임 세르지오 호샤(현 회장) 사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내수시장 점유율 10%'에도 다시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 신형모델 출시와 더불어 유로6 대응 모델을 출시해 지난 해 수준 이상의 판매대수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르노삼성 작년보다 30% 이상 늘려, 지난 해 호실적 기아차 '작년 만큼'

올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브랜드는 르노삼성자동차다. 르노삼성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성장, 내수 10만 대 이상 판매, 내수 3위 달성 등 총 3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최소 3개 이상의 신차를 공개할 예정인데 지난 13일 첫 번째 모델 SM6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르노삼성이 공개한 SM6의 올해 목표 판매대수는 무려 5만 대, 여기에 나머지 신차 그리고 기존 라인업을 총 동원해 전사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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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모습을 드러낸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13일 SM6 미디어 행사에서 "올해 새롭게 선보일 차종들과 르노삼성차 임직원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0만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할 것"이라고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르노삼성이 올해 3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난 해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약 15만8천여 대)을 넘어서야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10만 대 판매를 우선 달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해 내수 3위를 달성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목표 판매대수였던 48만 대보다 10% 이상 더 팔린 52만7천 대 실적을 올리면서 내수 시장에서 활짝 웃었던 기아자동차도 올해 지난해 실적만큼 판매 목표를 세웠다.

올해 볼륨 모델 신차로는 경차 '모닝'외에 없지만 RV(레져용 차량) 열풍과 준대형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K7의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하는 등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게다가 국내 최초 친환경 SUV '니로'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시해 내실도 다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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