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의 고객 멤버십 등급, 산정기준, 등급 별 혜택 등이 모두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마다 등급 산정 기간 및 제외되는 항목이 많아 예상치 못한 등급 강등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적지 않다.

번호이동 등을 고려하고 있다면 통신사별 멤버십 선정에 대한 상세 내역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 통신 3사 등급 산정 기준 제각각...사용 요금서 '차떼고 포떼고'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일반, Silver, Gold, VIP 4단계 등급으로 나눴다.

VIP는 연간 무제한으로 포인트에 제한이 없다. 이어 Gold 10만, Silver 7만, 일반 5만 포인트 순이다.

등급은 전전년도 '10월부터 전년도 9월까지 총 납부금액과 가입 기간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다만 온가족할인 등의 할인금액과부가세와 단말할부금, 소액결제, 로밍요금 중 국제전화사업자 매출액 및 정보이용료 등은 등급산정 납부액에서 제외된다.

KT(대표 황창규)는 일반, 화이트, 실버, 골드, VIP 5단계로 등급이 구분된다.

VIP의 경우 12만 포인트가 제공되며 골드 10만, 실버 7만, 화이트 5만 등이다. 일반 등급의 경우 제공 포인트가 없다.

등급 산정 기준은 '전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청구액'을 기준으로 한다. 상품의 연체액과 부가세, 소액결제, 정보이용료, 회수대행, 단말대금, 요금할인 적용된 이용액 등은 제외된다.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일반, Silver, Gold, 다이아몬드, VIP, VVIP 6단계로 등급 구분이 가장 많다.

VVIP는 연간포인트 12만점, VIP 10만점, 다이아몬드 8만점, Gold 7만점, Silver 6만점, 일반 4만점 등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타 통신사와 달리 '지난 한 달 간 사용한 요금제 실적 가운데 가장 낮은 기본료 '기준으로 매월 등급을 부여한다.

단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New음성무한 요금제 등은 약정할인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월정액 기준이 적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등급을 6개로 나눈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타 통신사와 달리 매월 요금 산정 기준으로 등급을 조정하기 때문에 상향식 등급 조정은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 VIP 등급 이상 고객에 혜택 집중

각 통신사별 혜택의 특징은  주로 VIP 등급을 위한 특별 혜택이 많았다.

SK텔레콤 VIP 등급의 경우 내맘대로 멤버십을 설정할 수 있다. 빕스, 파리바게뜨, 11번가 등 사용이 잦은 제휴처의 할인 한도는 올리고 활용이 적은 제휴처 한도를 낮춰 조정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사 멤버십은 타사에 비해 포인트 한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라며 "VIP의 경우 무제한 포인트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KT는 VIP 등급을 대상으로 VIP 초이스 혜택을 지원한다. 월 1회씩 연 12회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및 CGV 영화 무료관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관계자는 "현재 제휴처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영화 등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VVIP, VIP 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영화, 교통 등의 무료 이용 혜택을 연 24회 제공한다. SK텔레콤 6회, KT 12회 제공과 비교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