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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차보험 손해율 고민 끝내나?...올해 수익성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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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차보험 손해율 고민 끝내나?...올해 수익성 '청신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3.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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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이 올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경쟁사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9.7%를 기록해 손보사 상위 5개 사 중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5대 손보사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해 손해율이 높아진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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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대표 안민수)에 비해서는 7.3%포인트나 높고, 라이벌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보다는 2.2% 포인트 높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월 하이카다이렉트를 품으면서 80% 중반대를 유지했던 손해율은 9월부터 90%를 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대비 5.6% 포인트 하락한 82.8%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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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의 1월 손해율은 2013년 3월 82.4%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월에 비해서는 무려 17.7% 포인트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12월 손해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감소폭이 컸다.

특히 1월 말 전국적인 '한파경보'로 일평균 긴급출동건수가 평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증가한 와중에 손해율을 낮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현대해상 측은 내부적으로도 긴급출동건수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을 예상했지만 실제 사고율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떨어져 한파가 손해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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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해상의 1월 당기순이익은 약 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8% 증가했고 전월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내외적인 요소도 손해율 하락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1월 말 개인용 차보험료를 2.8% 인상했다. 업무용과 영업용도 각각 2.7%, 7.8%씩 올렸는데 2010년 이후 6년 만의 인상으로 보험료 수익 증가로 인한 손해율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 주요 손보사들은 손해율 상승으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전부 자동차보험료를 올린 상황이다.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합병으로 인한 중복비용이 절감효과로 사업비 추가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그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곧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손해율 감소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지속 감소로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향후 사업비 절감 등 손해율 감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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