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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황호건 CHO, 직원과 소통하며 인사문화 개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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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황호건 CHO, 직원과 소통하며 인사문화 개혁 '시동'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3.08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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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인사책임자(CHO)인 황호건 부사장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인사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 부사장은 올해 초 직원들도 자유롭게 열람과 글쓰기가 가능한 사내게시판에 '우리 틉시다'라는 코너를 만들고, 직접 글을 올렸다. LG전자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업무에 있어 어려운 점이나 회사에 대한 불만사항들을 기탄없이 작성해 달라는 것.

이 코너에는 금방 수백개의 글들이 달렸다. 불만사항이라기 보다는 LG전자의 발전을 위한 각종 개선책과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황호건 부사장이 CHO인 만큼 인사정책 관련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황호건 부사장은 이를 적극 반영해 인사제도를 합리화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직원들의 성과를 정해진 비율대로 S, A, B, C 등급으로 평가하는 현행 상대평가 제도가 가혹하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절대평가 제도로 바꾸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의 상대평가 제도는 팀장이 평가하며 한 팀에서 각 등급을 받는 인원들이 S급 1명 등 고정돼 있다. 이를 절대평가제로 바꿀경우 한팀에서 S급이 여러명 나올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또 건의에 따라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으로 이어지는 직급제를 없앤다는 소문도 들린다. 글로벌 기업이니만큼 구시대적인 직급제 호칭을 없애고 해외 계열사에도 적용가능한 호칭으로 변경하겠다는 이야기다.

LG전자는 현재 관련 제도 변경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고 인사 책임자가 직접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사내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을 직원들이 파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회사 기업문화와 인사정책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수뇌진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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