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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산업계, 이사보수한도 줄줄이 동결 또는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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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산업계, 이사보수한도 줄줄이 동결 또는 축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3.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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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4개 주요 대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11일 일제히 열린 가운데 업체들이 이사보수한도를 줄줄이 동결시켰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되온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것. 어려운 산업계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지난해 960억원의 당기순손실과 주가하락이 겹치며 이사보수한도를 줄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포스코 주식 투자로 2천200만원의 손해가 났다"며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사 보수한도는 70억원으로 똑같다"고 말했다. 또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임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60억원으로 낮출 것을 제안하자 주주들의 박수가 나왔다.

결국 올해 이사에게 지급할 보수 한도액은 70억원으로 통과됐지만 포스코가 진땀을 흘린 순간이었다.

삼성전자는 이사보수한도를 줄이라는 일부 주주의 반대로 표결에 부쳐 원안대로 가결됐다. 작년과 같은 390억원 동결이다. 삼성물산의 보수한도 승인액은 작년과 동일한 260억원으로 결의했다.

삼성SDI는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230억원으로 20억원 줄였다.

현대자동차의 이사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동결됐고, 현대모비스의 이사보수한도 역시 작년과 같은 100억원으로 동결됐다. 현대제철은 100억원으로 이사보수한도를 동결시켰고, 현대건설도 50억원으로 동결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50억원으로 통과됐다.

LG디스플레이의 이사 보수한도 총액도 지난해와 동일한 85억원으로 결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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