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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순이익 줄어도 기부금 인심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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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순이익 줄어도 기부금 인심은 '훈훈'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3.15 08: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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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금융계열 상장사 4곳이 지난해 일제히 기부금을 10% 가까이 늘렸다. 특히 동종업계 경쟁사와 비교해 순이익에 대한 기부금 비중이 월등히 높아 '기부금 큰 손'임을 보여줬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 상장사가 지난해 지출한 기부금은 1천146억 원이었다. 1천49억 원을 냈던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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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순이익은 3조678억 원에서 2조6천322억 원으로 14.2% 줄었는데도 기부금을 늘린 것.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3.4%에서 4.4%로 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을 제외한 3개 사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지만 기부금은 늘렸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많이 높아진 곳은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6.6%를 기록해 전년 대비 0.9% 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의 기부금 비중은 생보사 중에서도 월등히 높다. 현재까지 지난해 기부금 액수를 공시한 동양생명(1.9%), 한화생명(1.8%), 미래에셋생명(0.7%) 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기부금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압도적이다. 

과거에는 삼성생명 공익재단 등 삼성그룹 내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금액도 있었다. 하지만 2013년 보험업법시행령과 금융당국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그룹 내 복지재단 기부금은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삼성생명 공익재단 등 삼성그룹 산하 복지재단으로의 기부금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늘어난 수익만큼 기부금 운용을 하는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같은 기간 기부금을 늘렸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기부금은 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억 원 더 냈다.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0.5%에서 1.2%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2014년 제일모직 주식 매각으로 얻은 일회성 이익을 얻었는데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2천875억 원) 기준에서의 기부금 비중은 1.2%를 기록해 2015년 대비 변동은 없었다.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지난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 3.3%를 기록해 전년 대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기부금 비중 역시 경쟁사 대비 높다.

흥국화재와 메리츠화재(이상 1.2%), KB손해보험(0.8%), 동부화재(0.3%) 등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고 단순 기부금액도 전체 손보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1억 원을 기부금으로 지출해 금융계열 4개 사 중 기부금 액수가 가장 적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65.1% 늘리며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도 0.8%에서 1.1%로 0.3% 포인트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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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미1004 2016-03-15 21:18:43
기부하는것 자체가 좋은일인데 기부금을 더 늘리신다니 놀랍습니다.
이 기부금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인것같습니다.
저도 본받아야겠어요.

쏘미1004 2016-03-15 21:16:49
기부하는것 자체가 좋은일인데 기부금을 더 늘리신다니 놀랍습니다.
이 기부금은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가치인것같습니다.
저도 본받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