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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 소프트웨어는 보증기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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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태블릿 소프트웨어는 보증기간 없다?
업체 자율에 맡겨...하드웨어 멀쩡해도 사용 못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4.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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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소프트웨어의 보증기간’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소프트웨어에 대한 보증기간은 아무런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업체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코리아 등 업체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별로도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하드웨어의 부품보유기간처럼 소프트웨어 역시 보증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2013년 4월경 태블릿PC를 70만 원 가량에 구입했다.

하지만 30개월 약정이 끝날 무렵인 지난해 말부터 제품의 속도가 느려지는 등 상태가 안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소프트웨어가 구버전이라 받을 수 없는 어플들이 늘어났다.

결국 올해 초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요청한 이 씨. 문제는 제품이 단종돼 더 이상 수리가 불가능했으며 소프트웨어 역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만약 제품의 하드웨어 쪽이 고장났다면 아직 부품보유기간인 4년이 지나지 않아 감가상각이 가능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무런 기준이 없어 어떤 조치도 받을 수 없었다고.

이 씨는 “제품을 아껴 사용하는 편이라 3년 가까이 사용했어도 하드웨어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개발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단종된 제품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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