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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음성과 손짓에 반응하는 스마트카 개발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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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음성과 손짓에 반응하는 스마트카 개발 열중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4.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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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회사들이 운전 중 버튼을 누르지 않고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발전할 수록 운전자들이 눌러야 할 꺼리들이 많아지면서 자칫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BMW는 제스처 인식기술을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에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자는 이 기술을 통해 버튼을 누르는 대신 허공에 손짓을 하는 것으로 전화를 받거나 오디오의 음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운전 중 주위산만을 막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BMW는 이보다 한 단계 발전된 에어터치 기술을 양산화하여 추후 출시될 BMW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가까운 미래에 버튼이 존재하지 않는 자동차 인테리어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버튼을 누르는 대신 음성과 손짓으로 운전 중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만들어 안전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버튼이 없는 인테리어를 컨셉트카를 통해 먼저 선보였으며, 추후 주력모델인 골프에 이를 가장 먼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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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에 적용된 애플 카플레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앞서 말한 최고급 모델이나 컨셉트카에만 적용된 것은 아니다. 국산 브랜드에서도 이와 같은 신기술이 이미 활용되고 있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작년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애플 카플레이를 국내 최초로 경차인 더 넥스트 스파크에 적용했다.

얼마 전 출시한 2016 캡티바와 올 뉴 말리부에도 탑재된 이 기술은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신 음성인식기술과 중앙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의 지도나 문자, 전화 등의 기능을 음성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시선이 스마트폰으로 분산되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는 스마트폰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보다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는 현재 애플 아이폰과 연동가능한 ‘카플레이’를 먼저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가 버튼조작없이 음성과 제스처로 조작하는 자동차 개발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다양해짐에 따라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이 잦아지면서 사고발생 위험도 덩달아 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 등을 할 경우 운전자의 반응시간이 도로교통법에서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콜농도 허용치 0.05%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으로 저하되고, 교통사고로 인한 중상가능성도 4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업계는 대책으로 음성인식기술과 제스처 인식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고 위험 발생 방지를 위해 운전 중 버튼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회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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