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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롯데제과, 아프리카‧인도 입맛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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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롯데제과, 아프리카‧인도 입맛 사로잡는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06.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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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국내 식품업체 최초로 아프리카 과자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 과자 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부터 케냐에 대한 시장 조사를 추진해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위치한 케냐 나이로비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지난 5월 말 김용수 대표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직접 케냐를 방문하기도 하는 등 사무소 설립에 적극 나섰다.

케냐 사무소 설립은 본격적인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롯데제과는 2000년도부터 스파우트껌, 초코파이 등을 아프리카에 수출했다. 특히 케냐는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지만 과자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00억 원에 불과해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케냐사무소가 위치한 'west end tower' 빌딩 전경.jpg
▲ 케냐사무소가 위치한 'west end tower' 빌딩 전경
롯데제과는 사무실 설립 이후 9월부터 빼빼로 수출을 추가하고 동아프리카 최대 마트인 슈퍼체인나꾸마트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칸쵸, 코알라마치 등 수출 제품을 확대한다. 또한 향후 사무소를 판매법인으로 전환하고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주변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인디아 법인을 통해 사무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케냐와 인도가 양국 간 관계가 우호적인데다가, 롯데제과 역시 초코파이로 인도 시장에서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2010년 7월 인도 첸나이 네맘 지역에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 2015년 8월에는 인도 북부의 경제도시 뉴델리 하리아나주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세웠다. 두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코파이 양은 연간 1천억 원대에 달한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이유는 현지의 특수성에 맞춰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Vegitarian용 초코파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초코파이의 대표적인 원료인 젤라틴, 즉 마쉬멜로우를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사용했다.

롯데제과는 인도에 한국의 소비재 기업 중에 제일 먼저 현지공장을 세운 기업이다. 2004년 인도의 무루가파 그룹의 계열사로써 1914년 설립된 96년 역사의 제과회사인 패리스사를 인수, 발전시켜 나갔다. 인도 생산 초코파이 포장지에는 “Together Forever”라는 슬로건과 유대, 화합을 상징하는 반덤(Bandhan) 매듭의 엠블렘 디자인을 설계돼 있다.

2015년 12월에는 폭우 피해로 고통 받는 인도 남부 지역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피해 지역을 방문, 주민을 위로하고 물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인도 시장 진출시, ‘맛과 품질이 우수한 초코파이를 공급하고 인지도를 바탕으로 차후 주변국과 중동, 아프리카까지 제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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