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고 모(여)씨는 최근 처방받은 약에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피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고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병원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고 약 3개월치를 처방받았었다.
처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1개월 정도 지나자 처방약 중에 한국화이자제약의 센트룸 어드밴스 정의 색깔이 이상하게 변했다고.
어머니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은 고 씨는 ‘곰팡이가 핀 약’ 때문에 어머니 상태가 더 안 좋아진 게 아닌지 의심이 갔다.
고 씨는 “곰팡이가 의심돼 약을 끊고 나니 발의 감각이 돌아왔다고 들었다”며 “곰팡이가 핀 약을 먹고 부작용이 생긴 것이 아닌지 확인을 받고 싶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 측은 “해당 제품은 수분을 용매로 코팅을 한 제품으로, 습기나 물에 노출되면 코팅이 벗겨져 색이 변질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보관 상 주의 사항’에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밀폐하여 보관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곰팡이로 인한 변질이 아니지만 색이 바뀌었을 경우 제품에 포함된 성분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구입한 약국에서 교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고 씨의 어머니가 겪은 부작용에 대해서는 갈변현상과 별개로 센트룸 어드밴스 정은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나 가려움, 설사,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복용을 즉각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서 “‘중추신경계 저하’ 부작용 문구는 마그네슘이 포함된 모든 비타민, 미네랄 제제에 필수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식약처 규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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