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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치중한 신한카드 vs. '공격' 선택한 KB국민카드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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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치중한 신한카드 vs. '공격' 선택한 KB국민카드 누가 웃을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0.2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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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라이벌인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가 상반된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 실적에서도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실관리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경영에 치중한 신한카드는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비용증가를 감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KB국민카드는 순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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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카드사용액 증가+비용 절감 효과로 순이익 방어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5천21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215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신한카드는 3분기 부실자산 관리에 성공하면서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평가손실에 반영하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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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천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9% 줄었는데 자산 대비 대손충당금 비중을 나타내는 '대손비용률'에서도 같은 기간 1.9%에서 1.54%로 0.36% 포인트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지급이자도 같은 기간 12.5% 감소한 2천986억 원으로 약 500억 원 가까이를 절약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진 가전·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으로 카드 취급액도 91조6천억 원에서 105조7천억 원으로 10% 이상 증가한 점도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일시불 취급액이 올해 3분기까지 89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조8천억 원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단 카드 사용액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점 그리고 리스크 관리로 연체율을 비롯한 관련 지표가 떨어지고 있다"며 "저금리로 인한 조달금리 인하 등 외부요인도 다수 작용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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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KB국민카드 누적 당기순이익 변화 추이(단위: 억 원)
◆ KB국민카드, 과감한 마케팅비용 투자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

KB국민카드 역시 카드 사용액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KB국민카드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47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늘었다. 일시불 취급액도 3조 원 가까이 증가했고 할부 취급액도 약 1조 원 가량 늘었다.

다만 2분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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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카드는 2분기부터 카드 비용 집행금액을 늘리고 있다.(3분기는 미공시)
KB국민카드는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4천25억 원을 카드 비용으로 집행했다. 3분기 역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2·3분기 특정고객 및 지역을 대상으로 한 특화카드를 시작으로 각종 신상품 출시가 이어진데이어 최근에는 앱카드와 연동되는 'KB국민 알파원카드'를 선보였다.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일시적으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을 매입해 이를 유동화시켜 자금을 융통하는 팩토링 사업을 했는데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부터 단말기 할부채권을 직접 발행하면서 이 부분의 수입도 줄었다. 올해 3분기 팩토링 자산은 1조1천968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천644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잠재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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