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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조 단위 영업익 비결은 '듀얼 프리미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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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조 단위 영업익 비결은 '듀얼 프리미엄 전략'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22 0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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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TV와 모니터 등 영상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HE사업부가 올해 영업 흑자로 전환하며 탈태환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생활가전 부문의 H&A사업부와 함께 LG전자 전체 실적을 이끌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의 듀얼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 HE사업부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12조6천315억 원으로 전년동기비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35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519억 원에서 올해에는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정도로 탈바꿈 한 것. 
HE사업부 영업이익 비교.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영업이익률도  LG전자 전 사업부 중에서 유일하게 갈수록 개선 중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9%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던 H&A사업부도 3분기에는 7.3%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HE사업부는 올해 1분기 7.7%, 2분기 8.6%, 3분기 9.2%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분기사상 최대다. 

LG전자 HE사업부가 올해 1~3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1%로 32.5%의 H&A사업부와 근소한 차이를 보일 정도로 높다. 올해 1~3분기 HE사업부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2%에 이른다. LG전자가 올해 1~3분기 기록한 전체 영업이익은 1조3천730억 원. MC사업부가 7천92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HE사업부와 H&A사업부가 각각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MC사업부 손실을 만회했다. 

HE사업부는 TV, 모니터, PC, 보안 장비, 오디오, 비디오 등 영상관련 장치를 생산판매하는 부서다. HE사업부는 지난해 상
반기에 CIS(독립국가연합), 중남미,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의 LCD TV 수요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들고 환율 영향을 받아 8년만에 최대적자인 8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적자 영향으로 지난해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분기평균 143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3분기에는  분기평균 영업이
익이 3천578억 원을 기록하며 알짜배기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 권봉석 부사장 올레드 TV 최상위 포지셔닝 전략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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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이같은 성과에는 지난해 초부터 HE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권봉석 부사장의 공이 크다. 2014년 연말인사에서 HE사업본부장을 맡던 하현회 사장이 지주사 LG로 이동하며 권봉석이 부사장이 후임으로 선임됐다. 부사장으로 유일하게 LG전자의 사업본부장에 올라 TV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해 초부터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다. 최고 프리미엄 시장은 올레드(OLED)로 공략하고 최고 프리미엄보다 약간 밑 단계는 슈퍼울트라 HD TV로 공략한다는 이 전략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들어 LG 올레드 TV를 앞세우며 2천500불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액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HE사업부는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였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판매량 가운데 울트라 올레드 TV의 비중은 1/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나노 소재의 퀀텀닷 패널을 적용해 화질을 개선한 슈퍼울트라 HD TV도 프리미엄 바로 아래단계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권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세계가전전시회 'IFA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레드TV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적지만 수요가 공급을 앞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레드TV의 가격이 내려 대중화되면 판매량이 본격적으로 늘고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당시 했던 말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권봉석 부사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6'에서는 “퀀텀닷 소재가 아닌 LG전자만의 독자적인 물질을 적용한 퀀텀닷 대항마 TV를 내년 선보일것”이라며 “신제품은 올레드TV보다는 한단계 낮은 수준으로 포지셔닝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퀀텀닷 TV와 비슷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퀀텀닷 TV를 중급 프리미엄으로 규정한 점은 올레드TV를 업계에서 최상위급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부사장이 이끄는 HE사업부가 내년 경쟁사들의 올레드 TV 시장진입으로 치열해질 경쟁에서 올해처럼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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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ssud 2016-11-22 17:28:41
퀀텀닷과 비슷한 티비는 뭔가요? 퀀텀닷이라는건가요? 아니라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