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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련카드 수수료 징수 방침에 카드사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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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련카드 수수료 징수 방침에 카드사들 어쩌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1.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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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율을 인상한데이어 중국 은련카드(유니온페이)도 내달부터 해외이용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카드사들과 소비자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은련카드는 그동안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와 달리 해외 결제 수수료를 마케팅 차원에서 받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내달부터 해외 결제 수수료를 0.6%에서 0.8%로 0.2% 포인트 올리면서 수수료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은련카드가 제시한 수수료율 인상안은 다른 브랜드 카드사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카드사들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이후 비자 이외에 마스터, 은련카드, JCB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 카드 발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다변화 정책을 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은련카드가 국내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하면서 각 카드사들의 은련카드 발급매수 비중도 크게 늘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경우 2012년 9월 첫 발급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발급매수가 100만 장이었지만 이로부터 5개월 만에 100만 장이 추가로 늘어나는 등 올 들어 은련카드 마케팅에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은련카드와 제휴해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로 해외 제휴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독자브랜드 '케이월드 유니온페이'를 구축하는 등 맞춤형 전략도 가져갔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비자카드 사태와 달리 은련카드는 그동안 마케팅 차원에서 해외 결제 수수료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적극적 대응도 어려운 실정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은련카드의 변경된 수수료 정책은 카드사들에 이미 통보됐고 시행 시기에 대한 이견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향후 카드사들의 브랜드 다변화 정책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은련카드 해외결제 수수료 이슈는 업계에서도 언제부터 수수료를 받을 지에 대한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은련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더라도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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