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의 자회사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중간배당을 실시했다고 22일 공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약 2만7천400원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9천621억 원이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이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라는 점에서 중간배당을 통해 한국금융지주가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확충을 위한 실탄 투하를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사를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키우기 위한 자본 확충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3조3천억 원으로 정부의 초대형 IB육성안의 기준 중 하나인 자기자본 4조 원까지 약 7천억 원이 부족하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14일에는 2천250억 원 상당의 기업어음(CP)을, 17일에는 2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약 4천250억 원의 유동성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중간배당 역시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들로부터 중간 배당을 받는 등 추가 출자방안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번 중간배당은 지주 출자여력 확보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