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엔씨소프트 블소 챔피언십 입장시간 제한 벼락 통보 '시끌'
상태바
엔씨소프트 블소 챔피언십 입장시간 제한 벼락 통보 '시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6.11.28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치뤄진 블레이드앤소울 월드 챔피언십(이하 블소 월드 챔피언십)을 3일 앞두고 티켓 구매자들에게 입장시간 제한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환불기간이 지난 시점에서의 공지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환불도 받지 못한 채 대회 관람을 포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사는 유 모(여)씨는 지난달 31일 인터파크를 통해 이달 18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블소 월드챔피언십의 결승전 티켓을 두 장 구매했다.

블소 월드 챔피언십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4년부터 부산 지스타 기간에 진행하고 있는 e-스포츠 대회다. 결승전 티켓은 장당 2만 원으로, 유 씨는 수수료를 포함해 총 4만2천 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했다.

하지만 결승전이 열리기 3일전인 15일 '입장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다'는 공지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됐다. 예매 당시에는 언급된 적 없던 내용이었다.

유 씨는 티켓을 환불하고 싶었지만 이달 11일까지였던 환불 기한이 지나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유 씨는 “블소 챔피언십은 매년 개최되던 대회로 과거에는 입장시간을 제한한 적이 없었다”며 “직장인이거나 타지에 사는 사람들은 6시까지 입장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일방적인 통보에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불 기한이 지난 상황에서 일방적인 입장시간 제한 통보에 엔씨소프트 고객센터에 문의를 시도했지만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엔씨소프트가 '입장제한 시간을 오후 7시30분까지 연장한다'는 재공지를 했지만 결국 유 씨는 티켓 환불도 받지 못한 체 대회 관람을 포기해야 했다.

new-블소 모자이크22-vert.jpg
▲ 엔씨소프트가 '블소 월드 챔피언십'의 입장시간을 제한하자 이에 불만을 가진 관람객들이 게시판에 글과 댓글을 남기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블레이드앤소울 홈페이지 화면 캡쳐)
본지가 지난 23일 이 내용에 대해 문의하자 엔씨소프트는 대회 관람을 못한 티켓 구매자 전원에게 입장료를 환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결승전인 18일 경기 후 대중 가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관람객의 안전과 공연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입장 시간을 제한했다”며 “입장시간 제한 공지를 보고 현장을 찾지 않은 관람객들에게는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지가 늦어진 이유에대해서는 “구체적인 공연 내용에 대한 발표가 공지 전날(14일)에 있었다”며 “유명 연예인의 공연이 확정되면서 안전대책상 긴급히 결정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확인 결과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 이번 사태로 인해 대회 관람을 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티켓 비용을 환불한다는 안내를 개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불액에서 티켓 수수료를 제외해 다시 한번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유 씨는 “인터파크를 통해 수수료를 제외한 4만 원을 환불해 준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정확한 환불 날짜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체측의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사고인데 티켓 수수료를 왜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환불조치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소비자의 편의는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