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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잠자는 은행 통장 원스톱으로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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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잠자는 은행 통장 원스톱으로 해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6.12.07 0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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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계열 벤처 회사에 근무하는 박 모(48)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여러번 직장을 옮겼고 그 과정에서 여러개의 월급 통장을 갖게 됐다. 이직을 하면서 계좌해지를 같이 해야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원치 않는 휴면계좌를 여러개 갖고 있다.

서울시 상도동에 사는 주부 김 모(36)씨 역시 대학 때 신용카드를 만들면서 개설한 통장과 결혼 전 직장을 다니며 만들었던 월급 통장을 해지 하지 않고 수년째 그대로 방치중이다. 김 씨는 "대학 때 만들었던 통장은 은행창구 직원의 권유로 당시 유행했던 펀드 계좌도 개설했지만 크게 손해를 보고는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월급 통장은 은행에 직접가서 해지 해야하는 불편함으로 챙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이유로 개설했다 은행 영업점 방문의 어려움 등으로 늘어난 휴면계좌, 비활동성계좌를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장기간 금융 거래가 없는 미사용계좌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Account Info)'를 실시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본인 명의로 개설된 은행 계좌를 일목요연하게 조회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자발적으로 해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는 ▲ 비활동성 계좌에 방치된 자금을 영업점을 따로 방문하지 않고 편리하게 회수할 수 있고 ▲ 여러 비활동성계좌를 한번에 정리할 수 있어 재테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 본인 계좌가 금융사기에 악용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은행 역시 누적된 비활동성계좌의 정보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보이스피싱이나 대포통장으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대상 계좌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개인 고객(법인이나 임의단체, 국고, 공동명의 계좌 등은 제외)으로 한정했다.

계좌 범위는 수시입출금식과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까지 포함했다. 일반 소비자가 장기 미사용 계좌를 자발적으로 정리하자는 목적에 맞게 가급적 대상 계좌를 폭넓게 설정했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함께 수행해 타인 계좌의 무단 조회를 방지하도록 했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시행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비용 변화와 관리비용 절감 등 재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의 주거래 고객화를 위한 고객 유지 노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행장 조용병)과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통장을 들추니 치킨이 바사삭, 잃어버린 예금(장기 미거래 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기획하고 있다. 대상은 어카운트 인포 사이트 통해 비활동성계좌 해지 및 당행 유동성 계좌로 해지금액을 입금(잔액 보유시 참여 가능)하거나, 신한은행 4가지 상품 중 1가지(최소 5만 원 이상) 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이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하나로 모아 내돈찾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중 어카운트 인포 사이트를 통해 계좌를 해지하고 KEB하나은행 계좌로 잔액을 이전하는 소비자가 대상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 앞서 실시된 '계좌이동제서비스' 당시에도 개인사업자에게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사업자 주거래 우대통장'과 1조 원 한도로 '주거래우대 중소기업대출' 특판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도 아시아나항공과 제휴를 통해 계좌이동제 특화상품인 'KB아시아나ONE통장'을 내놨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계좌이동제 상품을 내놓은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역시 '우리웰리치 주거래패키지',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우리 웰리치 주거래 통신 관리비통장대출' 을 출시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은 계좌이동제가 전면 시행되는 내년 2월을 기점으로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을 붙잡아 두기 위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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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sta 2016-12-13 13:49:09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요란한데 이것도 웃기는 게 막상 해 보니 이런 저런 이유로 불가라고 해서 이체 해지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더구먼 내 휴면계좌 7개중에 되는 건 돈 안 들어 있는 계좌 딱 1개 되더라 그러면 그렇지 한국금융이 하는 일이 이럴 줄 알았어 되지도 않는 것 광고만 요란히 떠벌여 속이지 마라 사기꾼들아 기자들도 부화뇌동말고 분석 좀 잘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