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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5년만에 순이익 1조 원 눈앞...손해율·사업비율 개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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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5년만에 순이익 1조 원 눈앞...손해율·사업비율 개선효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2.2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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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대표 안민수)가 5년 만에 연간 순이익 1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실손보험료 인상 효과와 더불어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도 반영되면서 호실적이 이어졌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7천654억 원으로 작년 전체 순이익(8천138억 원)에 근접했다. 가장 최근 실적인 10월 분까지 반영하면 누적 순이익은 8천9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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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증가분은 올해 보험료가 인상된 자동차보험에서 나왔다. 삼성화재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2.53% 증가한 13조8천700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는데 자동차보험만 같은 기간 5천100억 원 증가했고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은 소폭 줄었다.

손보업계는 치솟는 차보험 손해율을 근거로 보험료 인상을 꾸준하게 요구했고 올해부터 '보험상품 자율화'가 시행되면서 보험료 인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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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올해 4월 개인용,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4% 인상했는데 세부적으로는 개인용 보험료를 2.5%, 영업용 보험료는 8.8% 올렸다. 지난 7월에는 개인용과 업무용 보험료를 각각 0.48%, 0.35% 추가 인상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52%를 기록해 작년 3분기(80.48%) 대비 1.96% 포인트 떨어졌고 사업비율도 같은 기간 19,52%에서 18.14%로 1.38% 포인트 하락해 합산비율(손해율+합산비율)도 100%에서 96.66%로 개선됐다.

올 들어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손해율 개선의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보험료 인상 효과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도 '보험다모아' 개시로 손보사들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이 이어졌지만 시장 점유율은 9월 말 기준 29.7%를 기록하며 작년 말 대비 1.4% 포인트 상승했다. 수 년전부터 온라인 차보험 상품을 운영해 가격 경쟁력에서 타 사보다 우위에 있는 영향이 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로 소비자들의 보험료 비교가 쉬워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보험사에 유리해졌다"면서 "삼성화재는 온라인 차보험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온라인 보험시장에서의 위치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사옥 매각과 보유주식 처분 등 일회성 요인으로 2천억 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한 것도 순이익 상승에 일조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합정동 사옥을 유경PSG자산운용에 약 500억 원에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역삼사옥 지분 50%를 KB부동산신탁에 매각하면서 620억 원을 벌었다. 지난 8월에는 보유중이던 삼성증권 지분 8%를 삼성생명에 매각하면서 1천26억 원을 처분이익으로 챙겼다.

약 2천5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을지로사옥 매각 차익은 잔금 납부가 올해 말까지 예정돼있어 올해 회계연도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삼성화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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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동부화재(대표 김정남),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등 손해보험사 중 상당수도 비슷한 이유로 동반 실적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손보업계 상위 5개 사(순이익 기준)의 누적 순이익은 2조13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6%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8.6% 늘어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메리츠화재(49.0%), 현대해상(43.7%), 동부화재(12.3%) 등도 두 자릿수 %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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