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기획재정부의 기타공공기관의 공기업 전환에 대해 '비효율'적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23일 이 행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금은 대내외 여건상 변화가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부분을 감안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행장은 "정책금융기관들을 강하게 통제하겠다면 공기관이나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하고 빠른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하면 기타공기관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수출입은행이 기타 공공기관으로 남아야 한다고 애둘러 밝혔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대출 ·투자 53조 원, 보증 14조 원 등 모두 67조 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8조 원(11%) 줄어든 규모다.
이는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은 올해도 수주감소로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80억 원달러로 10년새 가장 적었고, 선박수주액은 35억 달러로 1995년 이후 가장 적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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