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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5036억 원으로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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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5036억 원으로 ‘적자전환’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2.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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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천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1천1270억 원으로 12%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 7천925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5천30억 원, 매출은 10조9천857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국내와 해외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사상 처음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손실은 지난해 발표된 수주산업회계 투명성 제고방안에 따라 엄격하고도 보수적인 기준으로 추정한 준공예정원가율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 가운데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의 손실반영이 컸다. 사우디 자잔 현장에서 발주처의 사업부지 인도지연과 설계변경 요청에 따른 공기연장 및 비용 증가가 있었으며, 전체 공사기간 준공예정원가를 외부기관에 검토받아 4천500억 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에서도 부지인도지연 등으로 인한 1천100억 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집계는 신뢰할 수 있고 측정가능한 금액에 대해서만 도급증액에 반영한다는 기준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서류상 확정되지 않은 클레임, 체인지오더(발주처의 변경계약) 금액 등은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두 현장의 클레임 환입이 이뤄지면 대규모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잔 현장에서 공동사와 함께 진행중인 클레임 규모는 6천억 원, RDPP 현장의 클레임 규모는 1천500억 원 수준이다.

해외 미청구공사 규모는 2015년 말 9천45억 원에서 2016년 말 기준 5천414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3분기 이후 지정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해외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새로운 기준에 따른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해 회계관련 불확실성이 정리됐다”며 “건설업 회계처리방식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북경 캠핀스키 호텔지분, 파가니카 CC 등 비핵심자산 및 지분 매각과 울산 S-Oil 잔사유 고도화 프로젝트에서 추가적으로 2천억 원을 조달하는 등 1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잠재손실을 모두 반영한 만큼 올해부터 대규모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년 연간 목표는 매출 11조4천억 원, 영업이익 7천억 원으로 세웠다.

또한 안정적인 국내사업 매출비중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수익성 좋은 개발형 투자사업을 선별적으로 수주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의 체질개선을 강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목표에는 약 8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해외 클레임 중 환입되는 부분과 설계변경으로 인한 미확정분을 포함하지 않아 실제 성과는 목표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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