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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하나금융 계열사 이주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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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하나금융 계열사 이주 개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2.14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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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이하 하나은행)이 오는 6월 을지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공실이 발생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 내 비은행 계열사의 하나은행 본점으로의 사옥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이 후보군에 오른 가운데 하나생명이 이주 스타트를 끊는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와 하나생명(대표 권오훈) 등 계열사를 입주시키는 조건으로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 매각에 나선 가운데 하나생명이 '1번 타자'로  이번 주말 서소문 사옥을 떠나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으로 거처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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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현 KEB하나은행 본점(좌)과 6월 완공 예정인 신사옥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현재 서소문 사옥에 근무중인 130여 명의 임직원들이 오는 주말에 을지로 하나은행 사옥으로 이전 작업을 마치고 20일부터 을지로 본점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하나생명은 약 2개 층을 사용하는데 대규모 인원이 옮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옥 사용에는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나생명은 지난 2014년 초 을지로 하나은행 별관에서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중앙문화센터 건물로 본사를 옮겼다. 당시 본사 이전은 구 하나은행 본점 건물을 리모델링 하면서 해당 인력들이 하나은행 별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효율성 차원에서 하나생명이 본사를 이동했었다.

결국 약 3년 만에 다시 을지로 본점으로 귀환하면서 함께 입주할 하나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다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전 대상 계열사 중 임직원 규모가 가장 큰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는 내부적으로는 을지로 사옥 이전 통보를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사옥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있다는 점에서 을지로 은행 사옥으로의 이전이 유력하다.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은행과의 물리적 거리도 가까워져 시너지도 기대가 된다.

하나카드는 현재 을지로 본사 외에도 채권관련 업무부서가 입주한 중구 다동 한외빌딩과 IT 및 리스크·업무부·채널관리부가 입주한 을지로 삼화타워 그리고 심사·발급업무를 담당하는 방배사옥까지 총 4곳으로 뿔뿔이 흩어져있다.  

하나생명과 하나카드 외에도 하나저축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도 유력 입주 후보 대상이다. 특히 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해 말 시너지 차원에서 KEB하나은행과 통합을 결정하고 오는 4월 공식 합병해 은행 내 본부부서로서 은행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인력 이전으로 공실이 생기는 현 은행 본점 사옥에 지주 내 계열사를 순차적으로 입주시켜 공실을 최소화하고 오는 3월부터 입차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지주 내 계열사를 비롯해 확실한 임차인을 내세워 사옥 매각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 을지로 은행 본점에 입주할 계열사들은 은행이 신사옥으로 이사간 후 6~7월에 순차적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3월 입찰을 진행하고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신사옥이 완공되는 6월께는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은 대지면적 1만1442㎡, 토지 및 연면적 7만4834㎡ 규모다.

여의도에 있는 하나금융투자와 강남 사옥에 있는 하나캐피탈, 하나자산신탁 등의 일부 계열사는 을지로 본점 이주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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