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양대 산맥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의 지난해 편의점 점포당 매출액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모두 지난 2015년 점포당 매출액이 20% 가까이 증가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엔 5%를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다만 증권사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양사 모두 최근 3년간 점포수를 크게 늘리면서 점포당 매출액은 성장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2016년 점당 매출액은 5억2천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했다.
2015년 GS25의 점당 매출액이 5억100만 원으로 2014년 4억2천만 원(메리츠종금증권 추정치) 대비 19.3%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6년 CU의 점당 매출액은 4억8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2015년 CU의 점당 매출액이 4억7천300만 원으로 2014년 4억4백만 원(대우증권 추정치) 대비 17.1%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6년 GS리테일의 매출액은 7조4천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3.4%가량 줄었지만 이는 슈퍼마켓 등 비편의점 부문의 적자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편의점 부문의 지난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BGF리테일의 2016년 매출액은 5조5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고 영업이익은 2천172억 원을 기록해 18.3%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점당 매출액 및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최근 3년간 점포당 수익률은 전년 대비 항상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도 본사 매출액에 포함되기 때문에 가맹점 수익이 높아야 본사도 성장하는 것”이라며 “역추산으로 접근하면 본사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만큼 가맹점 매출 및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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