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은행권 창구 거래 유료화 박차...금융소비자 선택은?
상태바
은행권 창구 거래 유료화 박차...금융소비자 선택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2.28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 달 8일 계좌유지 및 창구거래 수수료를 도입하는 한국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을 필두로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부문 수익 창출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사회적 저항이 커지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기업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더 이상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이익 부문의 수익성을 답보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까지 겹치자 ‘수수료’로 대표되는 비이자수익 부문 이익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외환위기 시절 공적 자금 투입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은행들이 계좌유지 및 창구거래 수수료 도입을 한다는 것이 공공성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또 소비자들 입장에서 은행의 창구 거래가 유료화되는 것에대한 사회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의 계좌유지 및 창구거래 수수료를 도입 논란에 대해 "예대마진에 의존한 은행들의 이자 수익 창출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앞으로 신규 수수료 신설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같은 사회적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있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 애플리케이션등도  다양하게 출시해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은행들이 고객 확보를 위해 ATM 저가 수수료 경쟁을 벌였다가 결국 손해가 커지자 앞 다퉈 ATM 수를 줄인 사례에서 보듯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을 때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 한국씨티은행이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19세 미만 또는 60세 이상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처럼, 은행권이 금융소외계층 보호와 사회적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