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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총 3위 각축전 치열... 하반기 승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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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시총 3위 각축전 치열... 하반기 승리는 누구?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1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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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 있을 '초대형 IB' 인가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놓고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라이벌구도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가 기준 한국금융지주의 시총은 3조6천72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3조6천211억 원에 그쳐 512억 원 차이로 한국금융지주가 3위를 달성했다.

최근까지 삼성증권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지난 9일 한국금융지주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순매수가 급증하면서 하루에만 시총이 약 2천100억 원이나 늘어나더니 결국 삼성증권을 앞질렀다.

현재 두 증권사보다 시총이 앞서 있는 곳은 올해 초 통합법인 출범으로 덩치가 커진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와 금융투자업계의 대표 고배당주인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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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증권사는 올해만 해도 시총 순위가 두 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초 삼성증권이 앞선 채 시작했지만 지난 1월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국금융지주가 역전했고 두 달여가 지난 3월 27일 종가 기준에서는 삼성증권이 약 3천758억 원 차이로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3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지난 9일 기준에서는 한국금융지주가 약 500억 원 차이로 역전했다.

한국금융지주는 핵심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지난 1분기 ELS 조기상환과 배당수익, 채권운용손익 증가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천44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최상위권 실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6개 비증권 계열사들의 선전까지 이어져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주가를 부양시키고 있다. 현재 한국금융지주 내 비증권 계열사의 수익 비중은 30% 내외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한국투자증권으로의 쏠림 현상도 완화되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12일 종가기준 6만5천900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 대비 58% 증가한 셈이다. 이 또한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시총 3위 자리를 내줬지만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고 특히 삼성증권이 과거부터 상당히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추구해 상대적으로 타 증권사보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초대형 IB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타사 대비 브로커리지 및 운용 수익의 이익기여도가 낮고 금융상품 판매에서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포트폴리오 특성상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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