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김석동·김광수 하마평...미래에셋자산운용 양대 금융당국 수장 배출하나?
상태바
김석동·김광수 하마평...미래에셋자산운용 양대 금융당국 수장 배출하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15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서유석)이 졸지에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원장 인선과 함께 교체 가능성이 있는 금융감독원장에 각각 김석동 사외이사와 김광수 사외이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 두 인물 모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연결돼있다는 점에서 향후 두 사외이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0615001.png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있는데 그 중 사외이사는 4명이다.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장용성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 정윤택 재단법인 정이있는 장학재단 이사장등이다.

이 중 장용성 사외이사는 매일경제신문 부사장과 매경닷컴 대표이사를 지낸 언론인 출신이고 정윤택 사외이사는 효성캐피탈과 (주)효성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효성그룹에서만 36년을 보낸 '효성맨'이다. 반면 김석동 사외이사와 김광수 사외이사는 전형적인 재무 관료 출신이다.

김석동 사외이사는 2007년 재정경제부 1차관을 거쳐 지난 2011년 금융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현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이지만 미래에셋그룹과의 인연은 이어가고 있다.

0615002.jpg
▲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 사외이사는 재경부 1차관에서 퇴임한 뒤 2010년 9월부터 3개월 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를 맡았지만 이후 금융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사외이사직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2013년 금융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고위공직자 취업제한 기간 2년이 지난 2015년 3월 다시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에 임명됐다. 이후 올해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초대 이사회 의장에도 임명되면서 3년 째 사외이사 직을 이어가고 있다.

김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위원회 재직 당시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하는데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후 미래에셋그룹의 사외이사로 두 차례나 영입할 만큼 각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새로 부임한 김광수 사외이사는 지난해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복귀했다가 6개월 만에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케이스다. 김석동 사외이사의 '오른팔'로 불리는 최측근이자 박현주 회장의 광주일고 1년 선배로 인연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거론되는 직에 임명이 된다면 금융위원회 설치법 9조에 의거 겸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외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특히 김석동 사외이사는 지난 14일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직을 내려놨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는 15일 현재 유지하고 있다.

다만 김석동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과거 '론스타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더불어 '모피아'라는 점에서 그리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반대 연판장을 돌릴 정도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김광수 사외이사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저축은행 부실사태에도 연루된 적이 있어 결격사유로 꼽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과거에도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2010년 5월~2015년 3월), 전홍열 전 금융감독원장(2010년 5월~ 2015년 2월) 등 내노라하는 전직 금융당국 수장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