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2년만에 홈쇼핑 재진입한 백수오, 옛 명성 되찾을까?
상태바
2년만에 홈쇼핑 재진입한 백수오, 옛 명성 되찾을까?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8.01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수오가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가짜 파동’ 2년 만에 백수오가 홈쇼핑에 다시 등장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여전히 제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제조사와 유통사 등은 품질을 충분히 검증했고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영홈쇼핑(아임쇼핑, 대표 이영필)은 네츄럴엔도텍(대표 장현우)의 ‘백수오 궁’ 제품을 31일 오전 6시 30분 105분간 방송 편성했다.

이 날 방송은 소비자들이 몰리는 소위 ‘프라임 타임’ 이 아니었음에도 판매 목표의 220%를 기록하며 높은 성과를 올렸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공영홈쇼핑 측은 추가 편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수오 궁은 파동 이전 3년 간 1천800억 원 가량 판매되는 등 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건강기능식품이지만 2015년 초 소비자 건강 위해 요소 논란이 있는 ‘이엽우피소’ 등 가짜 백수오 혼입 논란이 불거지며 자취를 감췄다.

imsb2.JPG
▲ 네츄럴엔도텍은 '검사명령제'를 통해 백수오를 생산하고 있다고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네츄럴엔도텍은 사태 이후 2015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명령제'에 따라 진짜 백수오임이 검증된 원료만으로 백수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츄럴엔도텍 관계자는 “검사명령제에 따라 백수오 재배 시마다 재배된 백수오를 봉인하고, 이를 검사기관에 보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며 “이엽우피소 등이 혼입돼 있을 경우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 이전에도 당사는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의 유전자가 비슷해 혼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검사를 통해 농민들로부터 수확된 백수오에서 이엽우피소를 검출해 8번 반송한 적이 있다”며 “당시 불행히도 입고돼 있던 ‘검사 전 백수오’에서 이엽우피소가 0.02%(완제품 기준 0.016%) 검출돼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당사의 백수오 검증 노력 등을 법원이 인정해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공영홈쇼핑은 중견기업과 농민을 지원하고자 하는 채널 취지에 따라 백수오 판매를 결정했다며 제조사를 믿는다는 입장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분명 리스크가 있지만 당시 오해 등으로 수천억 원 가량의 시장이 쪼그라들며 피해를 입은 우리 농가와 중견기업 등을 돕기 위한 취지로 재판매를 결정했다”며 “네츄럴엔도텍 또한 백수오 관련 기술이 전부인 기업인만큼 사활을 걸고 재판매를 추진한다고 생각하며 검토한 결과 믿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네츄럴엔도텍은 공영홈쇼핑 이외 다른 홈쇼핑사에도 방송 여부를 타진중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은 방송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홈쇼핑 관계자들의 경우 “현재는 계획이 없으며 향후 검토 여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네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첫방송 결과에 따라 향후 편성이나 방송 홈쇼핑 등이 확대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