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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핀테크 업체와 '상생 생태계' 구축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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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핀테크 업체와 '상생 생태계' 구축 활발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9.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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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핀테크 업체들을 육성, 지원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의 협업으로 인해 은행들은 자사 금융서비스에 스타트업의 신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고, 핀테크 업체들은 매출과 고용 확대, 시중은행들과 잇따라 서비스 및 기술 제공 계약 등을 성사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 성과가 두드러진 곳은 우리은행(행장 이광구)이다. 우리은행은 2016년 8월 10일 위비핀테크랩을 개소한 이후 1기(2016년 8월) 7개 기업, 2기(2017년 4월) 5개 기업 등 모두 12개 스타트업을 선정, 지원했다. 

현재 스타트업 입주 기업의 누적 매출은 1년 간 6억9천만 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39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스타트업 분야가 통상 1~2명으로 운영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또 중기청과 미래부 등 정부지원사업을 총 14건(약 11억 원) 유치했고 업무제휴를 포함해 1년간 34건의 사업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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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역시 2015년 6월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 ‘원큐 랩(1Q Lab)’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게 사무공간 제공을 비롯해 직·간접 투자, 경영컨설팅, 법률·특허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통한 체계적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출범한 ‘원큐 랩 4기’의 경우 ▲KEB하나은행과 마인즈랩(대표 유태준)의 협업으로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을 대화형 금융플랫폼 ‘텍스트뱅킹’ 서비스 적용 ▲KEB하나은행과 로보케어(대표 김성강)와의 협업으로 로봇을 활용한 청소년 금융교육 ▲KEB하나은행과 사이렉스페이(대표 임주섭)의 오픈 플랫폼 기반 해외 간편 송금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스타트업 11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큐 랩(1Q Lab) 5기’가 지난 7월 출범했다.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IBK금융그룹 핀테크드림랩’ 육성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3월 드림 랩 3기를 출범하고 ㈜디오티스, ㈜블루팬, ㈜아이비솔루션즈, 에멘탈㈜, ㈜에버스핀, ㈜오윈, ㈜파운트, ㈜핀투비, ㈜KSID, KTB솔루션㈜ 등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게는 6개월간 사무 공간, 멘토링, 컨설팅, 투자자 연계, 해외진출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또 올해 1월부터 3년간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중소기업에 연간 7천억 원의 여신을 지원 중이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으로 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에는 금리도 0.5%포인트 추가 감면해주고 있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선도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 5월부터 운영 중인 신한금융지주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은 현재 3기가 출범해 17개 기업과 14건의 협업모델을 발굴하고 9천만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추가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까지 23개 핀테크 기업을 발굴·육성하며 14건의 협업모델을 이끌어 냈으며 1기 기업에 22억 원, 2기 기업에 36억 원 등 총 58억 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도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 스타터스(Starters)’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KB금융그룹은 ‘와이즈 모바일’, ‘와이즈케어’, ‘더페이’, ‘해빗팩토리’ 등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에게 총 48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계열사는 KB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이며 크라우드펀딩과 계열사지분투자 방식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이 핀테크 업체들와 상생의 생태계가 구축,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육성 기업을 확대하고 이들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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