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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신사옥 입찰 비리 의혹 억울해"...제한적 최저가 입찰제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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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신사옥 입찰 비리 의혹 억울해"...제한적 최저가 입찰제 따른 것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10.13 08: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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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대표이사 강남훈)이 11일 신사옥 입찰 비위 의혹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문제가 된 ‘제한적 최저가 입찰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제도는 무조건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계약을 따내 부실시공이 이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는 배재토록 한 것으로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 일반화돼있다.

홈앤쇼핑은 이 같은 방식에 따라 건설 예정가 1천300억 원 가량의 60% 에도 못 미치는 792억 원을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리고 차순위로 970억4천600만 원을 써낸 삼성물산을 선정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 ‘제한적 최저가 입찰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지나친 최저가 입찰은 공사원가 이하의 소위 덤핑시공을 초래하고 하청업체로 비용 부담을 전가시켜 ‘갑질’ 논란의 원인이 되는 등 병폐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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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이 시공한 홈앤쇼핑 마곡 신사옥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도 시행사 산정 건설비용 116억 원의 66.5%에 불과한 77억2천만 원에 동아건설이 최저가 낙찰 받으며 부실 시공으로 이어진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부나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을 가리지 않고 제한적 최저가 입찰 방식은 일반화돼있다.

홈앤쇼핑 측도 일반적인 차원에서 신사옥 시공사 선정 시 제한적 최저가 입찰제를 도입한 제한경쟁 입찰 방식을 시행했으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2014년 11월 24일 작성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에서 “덤핑입찰 방지를 위해 당사가 정한 최저가 하한금액 이하로 투찰한 업체는 제외”한다고 이미 공고했다고 강조했다.

공고에 따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등 5개 사가 입찰 등록했고, 이 중 회사채 등급 미달로 평가된 롯데건설을 제외한 4개 사가 그 해 12월 12일 입찰에 참여, 삼성물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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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앤쇼핑이 2014년 11월 24일 작성한 시공사 입찰 공고문. "덤핑입찰 방지를 위해 당사가 정한 최저가 하한금액 이하로 투찰한 업체는 제외"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대림산업을 제외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은 970억 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3개 사업자 중 최저가였던 삼성물산을 가격 순으로 선정했을 뿐이다”고 확인했다. 홈앤쇼핑과 삼성물산의 계약 금액은 970억4천600만 원으로, 1천300억 원 가량으로 알려진 예정가 대비 75% 수준이다. 홈앤쇼핑은 조달청 등 자료에 근거해 예정가 대비 72%선을 최저 입찰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시사저널 등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달 홈앤쇼핑이 건설 예정가를 산출하는 작업을 하지 않고 대림산업을 일방적으로 떨어뜨려 삼성물산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가 절차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법적인 부분을 다 확인하고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당연히 예정가를 산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 도 있는데 수천억 원대의 건물을 무조건 싸게만 해준다는 업체를 선정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뒷감당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홈앤쇼핑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으로 일을 진행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각에서는 사정당국이 전임 정부의 비리 척결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조사하는 수순에서 이 같은 일이 초래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홈앤쇼핑 측은 의혹을 최초 보도한 시사저널이 해당 보도 이외에도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의 수행기사’ 갑질 논란과 같은 기사를 보도한 것에 “사실과 대부분 배치되는 허위 보도를 게재함으로써 당사에 심각한 이미지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언론중재위원회 재소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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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 2017-10-13 09:16:20
솔직히 이상하긴 함 딴데서는 다 하고 있는건데...

ㅁㅁ 2017-10-13 09:07:57
이것도 기사?

ㅅㅇ 2017-10-13 09:06:13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푸훕~ 월 10부는 찍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