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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대 이자 싫으면 저축은행으로...목돈 넣어도 안전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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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대 이자 싫으면 저축은행으로...목돈 넣어도 안전한 곳은?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0.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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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수신액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 5천만 원 넘게 예금한 사람은 개인 5만2314명,  법인 1858개 등 총 5만4172명이다. 이들이 맡긴 7조3천191억 원 가운데 5천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4조6천10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3.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은행등 제1금융권의 예적금 금리가 1%대로 저금리인 상황이 지속되자 저축은행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건전성이 떨어지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계획이라면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지표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또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저축은행별로 확인가능하다.

저축은행은 보통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준으로 건전성을 판단한다. 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라 높을수록, 고정이하여신은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그 비중이 낮을수록 좋다.

업계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를 안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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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국내 저축은행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4.3%로 지방은행의 평균(15.3%)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2.8%포인트 하락해 6%를 기록하며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그중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웰컴저축은행과 HK저축은행를 제외한 8개 은행이 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의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두 은행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줄여가고 있고 각각 8.9%, 9.0%로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저축은행으로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나 15.5%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OSB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8곳은 두자릿수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2.4%)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HK저축은행(9.0%)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을 제외한 9개 저축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감소했다.

그중 SBI저축은행이 6.7%포인트로 가장 많이 낮췄다.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2분기 14.6%에서 7.9%로 하락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SBI홀딩스가 부실 자산이 많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 당시 부실 자산을 떠안으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50% 이상이었다. 고정이하여신을 줄이기 위해 부실채권매각과 리스크관리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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