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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렌탈사업이 본업인 가전부문 추월...올해 영업이익 역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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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전자, 렌탈사업이 본업인 가전부문 추월...올해 영업이익 역전 전망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1.0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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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생산 및 판매를 모태로 하고 있는 쿠쿠전자(대표 구본학)가 올해는 생활가전 렌탈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이 전망한 올해 쿠쿠전자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밥솥 등 가전사업의 경우 399억 원이 예상돼 전년 대비 31.6%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렌탈사업 부문의 경우 4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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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증권 전망치/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SK증권

렌탈사업의 성장세는 계속돼 내년 영업이익이 595억 원을 기록해 2017년 대비 3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전사업의 경우 내년 42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2017년 대비 6.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액 추이 및 전망을 살펴보면 쿠쿠전자의 가전사업은 수년간 4천억 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렌탈사업은 빠른 외형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2천746억 원, 2018년에는 3천3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쿠쿠전자는 밥솥 생산 및 판매 업체에서 렌탈사업자로 빠르게 전환해왔다. 1인 가구 증가,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 밥솥 시장이 정체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쿠쿠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전기레인지, 안마의자, 비데, 매트리스 총 7개 품목에 대해 렌탈을 운영하고 있다.

정수기의 경우 2009년 첫 렌탈사업에 진출했으며 2011년에는 비데, 2014년 전기레인지, 2015년 5월에는 안마의자와 제습기, 10월에는 공기청정기 렌탈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매트리스도 렌탈 품목에 포함시켰다.

쿠쿠전자의 국내 렌탈 부문은 전체 누적 계정 수 110만 계정(2017년 상반기 기준)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도 렌탈업을 운영 중인데 향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에도 렌탈업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2015년 정수기로 렌탈업에 첫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2016년 말 누적 계정 수 8만 개를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0% 이상 초과한 20만 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측은 밝혔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평균 2만 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주부뿐만 아니라 혼자 사는 20~30대의 젊은 직장인과 싱글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목당 월 2~3천 원의 렌탈요금을 할인하는 방식의 결합 패키지 상품을 운영 중으로, 쿠쿠 제품을 사용해보고 만족을 느낀 고객들이 다른 품목까지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측은 렌탈업 성장세에 따라 기존 전열사업(가전) 부문과 렌탈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기로 결정, 지난 7월 이같은 내용을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렌탈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쿠쿠홈시스(가칭)’로 재상장하고 존속회사 쿠쿠전자는 전열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쿠쿠홀딩스’로 변경 상장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10월31일 임시주주 총회 결과 이같은 분할계획은 원안대로 승인 결정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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