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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가계대출 대신 중기대출 늘리기...OK저축, 5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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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 가계대출 대신 중기대출 늘리기...OK저축, 50% 증가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1.0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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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신용대출을 위주로 영업을 해오던 대형저축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규제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대형저축은행의 CEO를 소집해 지난해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반기에는 5.1%, 하반기에는 5.4% 수준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가계대출의 대안으로 기업대출을 늘리고 있다.

자산규모 상위 5대 대형저축은행 모두 올해 2분기 중소기업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다. 

중소기업대출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중소기업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BI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은 2조2천704억 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남영우)은 1조2천290억 원, OK저축은행은 1조329억 원, HK저축은행(대표 전명현)이 9천882억 원, JT친애저축은행(대표 윤병묵)이 4천73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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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OK저축은행이 50.2%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 6천879억 원이었던 OK저축은행의 중소기업대출 금액은 올해 2분기 1조329억 원으로 증가했다.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도 20% 이상씩 증가했으며 HK저축은행은 14.3%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율은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중소기업대출에 포함된다.

개인사업자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곳 또한 SBI저축은행으로 6천940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OK저축은행 6천511억 원, 한국투자저축은행 6천99억 원, HK저축은행 5천405억 원, JT친애저축은행 2천364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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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대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또한 OK저축은행이 98.7%로 가장 높았다. SBI저축은행도 76.1%나 올랐다. JT친애저축은행은 6%로 유일하게 한자릿수를 보였다.

그러나 소액신용대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JT친애저축은행, HK저축은행, SBI저축은행은 올해 2분기 소액신용대출을 각각 41.4%, 34%, 11.3%씩 줄였다. OK저축은행은 13.8%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지난해 7월부터 신용대출을 시작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47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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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관계자는 “총량규제에 묶여서 개인신용대출은 사실상 개정휴업상태다. 수요는 계속 들어오는데 공급이 원활하게 안 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저축은행들은 기업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계대출은 성장세가 둔화될 거고 기업대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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