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대우조선해양 곳간 비어가는데 파업 장기화...정성립 대표 돌파구는?
상태바
대우조선해양 곳간 비어가는데 파업 장기화...정성립 대표 돌파구는?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2.21 07:10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가 다시 위기를 맞으면서 정성립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6년 선박 수주 부진으로 곳간이 비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한 노동조합 파업이 타협점을 찾기는 커녕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지난 14일과 15일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18일 노조 위원장 등이 옥포조선소 조명탑 위에서 고공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회사가 3분기 누적기준 1조5631억원의 이익을 냈으니 임금을 3.8% 올리라는 요구를 내걸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올해분 기본급 동결, 내년 10% 임금반납안을 제시했다.    

정성립 대표는 지난 2015년 2분기 해양플랜트 부실로 3조318억 원의 영업적자를 만회하고자 사옥을 비롯한 비자산 매각,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 또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800억 원가량 유상증자도 발표했다. 

이어 지난 4월부터 올해 말까지 모든 직원의 임금을 10% 반납하는 안을 관철해 채권단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 만기연장과 출자전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노조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흑자를 내 모두 1조8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이유로 2017년 기본급을 3.8%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결렬되자 즉각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중 1조 원 이상이 채무조정으로 인한 장부상의 이익이다. 즉 채권단이 받을 빚을 안 받았기 때문이지 영업을 잘해서 흑자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미지 11.png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천146억 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5천310억 원 적자에 육박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을 말하는데 이 항목이 마이너스를 보이면 회사가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올해 11월까지 신규수주도 24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었다고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 12.png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년간 ‘수주절벽’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8조6천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1조5천252억 원)나 감소했다. 

조선업계 특성상 선박은 수주 시점에서 매출로 잡히는 게 아니라 선박 건조 공정률에 따라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선박을 수주하고 설계 과정을 거쳐 실제 건조를 시작하기까지 1년에서 2년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내년 하반기까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채권단에 제출한 대우조선해양의 자구계획안 이행률은 42%(5조9천억 원 가운데 2조5천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 65%(3조5천억 원 중 2조3천억 원), 삼성중공업 65%(1조5천억 원 중 9천억 원)보다 훨씬 낮다.

노조는 지난 3월 회사의 자구계획 이행에 동참키로 하고 채권단에 ‘무(無)파업’ 확약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9개월 만에 입장을 180도 바꿔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냉혈한 2017-12-21 11:11:02
홍준표 대표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강성귀족노조의 폐단의 지적은 맞다
실컷 잘 나갈땐 배불리 해쳐먹을건 먹으면서하청근로자들에게 갑질한 것들이 현실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
국민의 세금으로 겨우 정상화한 회사를 더 망치게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또 귀중한 국민의 세금이 이들의 뱃돼지를 위해 낭비되겠지 회생의 명목으로

기사 봐라 저래도 월급주나 2017-12-21 10:05:54
한 일주일 된거 다른 기사복사 했소
힘드네 힘들어!
ㅉㅉ 김정래 기자님 잘 좀하소
내일 투표 하요

기자가 이모양이니 ㅉㅉ 2017-12-21 09:41:07
뭔장기로 돌입하냐 이양반아
머리는 둿다뭐하고 귀는열고다니는지?
대조 내일 사측 노조측 잠정합의본거 찬반투표하기로 협의했다 협의되면 파업종료인데 뭔장기화 얘기하노?
이딴식으로 기사쓸거면 땔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