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사에 따르면 KT&G는 올해 4조7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조5천33억 원에 비해 5.1%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5천1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9천414억 원이었다. 올해 4분기에도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여유롭게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KT&G가 올해 매출 4조7천273억 원, 영업이익 1조5천48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해외 법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수출은 원화 강세로 판매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액 1조 원 돌파가 임박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KT&G가 매출 4조7천354억 원, 영업이익 1조5천1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력 시장 가격 인상 효과가 지속되고 신시장에서 판매량 증가로 해외 매출이 10~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인도네시아 누적 판매량은 33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KT&G는 지난해 8월 출시한 에쎄 베리팝 등 신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일반 담배와 달리 향신료인 ‘정향(Clove)’을 가미해 독특한 맛을 내는 ‘크레텍’ 제형이 가장 많이 팔리는데 KT&G도 이에 맞춰 정향을 가미한 ‘에쎄 베리팝’을 내놓은 것. 에쎄 베리팝은 출시 6개월 만에 4천 개비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만에서는 쿠바산 시가 엽초를 블렌딩한 ‘보헴’이 인기를 얻고 있다. 덕분에 중국 등 지역 매출이 지난해 3분기까지 916억 원에서 올해 1천309억 원으로 42.9% 증가했다.
KT&G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신시장을 공략해 2025년까지 해외 판매 규모를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글로벌 비전 선포식을 갖고 단계적으로 아시아‧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유라시아 4대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립해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 브랜드 개발과 조직운영의 혁신을 통해 회사를 ‘글로벌 TOP 4 담배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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