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영창뮤직 실적 반등 성공?...현대산업개발 내부거래 확대 효과일뿐
상태바
영창뮤직 실적 반등 성공?...현대산업개발 내부거래 확대 효과일뿐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2.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산업개발(대표 김재식) 자회사 HDC영창뮤직(대표 현계흥)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내부거래 확대 효과일 뿐이어서 홀로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올해 3분기까지 654억 원의 매출과 함께 8억 원의 영업이익 적자와 13억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70억 원, 당기순이익은 175억 원 가량 적자폭이 줄었다.   

영창뮤직.png

적자 감소의 주된 이유는 현대산업개발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창뮤직은 올해 3분기까지 총 매출 654억 원 중 29.6%(194억 원)를 현대산업개발에서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산업개발 매출 비중은 17.5%(총 매출 536억 원 중  94억 원)로 1년 사이에 12.1% 포인트나 높아졌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지난해 석재도매업과 석축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 현대산업개발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년 적자폭이 확대되던 영창뮤직이 올해 170억 원 이상 적자액을 줄여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내부거래에 의존한 것이어서 한계로 지적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2006년 영창뮤직을 인수한 것은 건설부문 매출 쏠림을 극복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영창뮤직은 2011년 11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2년 92억 원, 2013년 99억 원, 2014년 114억 원, 2015년 138억 원, 2016년 180억 원 등 매년 적자폭이 확대돼 오히려 현대산업개발에 부담만 가중시켰다.   

주 매출원인 피아노 사업부문이 지난 2004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영창뮤직도 시장이 침체된  피아노 사업 비중을 줄이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전자 악기 위주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매출 비중이 줄어들 경우 또다시 100억 원 대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과의 내부거래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주력사업 재편에 따른 결과는 앞으로 꾸준히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