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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웰컴·애큐온 등 저축은행 '최고금리 인하' 불똥 튀자 신용평가시스템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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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웰컴·애큐온 등 저축은행 '최고금리 인하' 불똥 튀자 신용평가시스템 강화 나서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1.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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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고 나섰다.

다음달 8일부터 법정최고금리가 기존 27.9%에서 24%로 인하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함에 따라 신용평가를 강화해 부실채권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 정진문)은 핀테크 TF팀에서 CSS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좋아도 부실률이 높은 사람이 있는 반면 신용등급이 낮아도 부실률이 낮은 사람이 있지만 기존의 CSS로는 이를 구별하기 어려웠다. CSS가 고도화되면 이를 구별해 부실은 줄고 수익은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신용평가 관련 외부인력을 영입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CSS 고도화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며 “당사는 신용평가관련해서는 돈이 얼마가 들든지 투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머신러닝 CSS 기반의 중금리대출 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은 고객의 자산, 직업, 연봉, 대출상환능력, 신용거래 이력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정 패턴을 찾아내 신용평가에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OK저축은행 또한 신용평가업체와 핀테크업체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머신러닝을 활용한 CSS오픈을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신용대출 전체 취급액이 3억 원 이상인 저축은행 33곳 중 평균금리가 24%를 넘는 곳이 10곳이나 됐다. 10곳 중에는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전명현),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등 신용대출을 위주로 하는 대형저축은행이 많았다.

이들 저축은행은 법정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면 저신용자에게는 대출을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수익성은 점점 악화될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보전하려 하고 있다.

신용평가시스템이 고도화되면 고객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우량고객과 부실고객을 구별하는 작업이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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