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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9개월째 공석...이번에도 금감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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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9개월째 공석...이번에도 금감원 출신?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1.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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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와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자리가 9개월 넘게 공석으로 방치돼 있다.

카드업계와 저축은행 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금융당국과의 가교역할을 해야 할 부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가중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이기연 전 부회장과 저축은행중앙회 정이영 전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지만 후임자 인선 소식은 아직도 들리지 않고 있다.

두 단체의 부회장 인선이 이처럼 지연되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내부사정이 복잡한 탓이다. 금융감독원 출신을 영입해 금융당국과의 대화창구로 활용하는 관행이 굳어져 있는데 공교롭게 금감원장 인선부터 금감원 임원인사가 줄줄이 늦어지면서 마땅한 부회장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금감원장 인선이 늦어진데다 지난해 9월 최흥식 금감원장 취임 후에는 금감원의 각종 채용비리에 연루되면서 임원 인사가 또 늦어진 바 있다.

금감원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두 협회의 인사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재까지 오르내리는 하마평은 없는 상황이다.

이기연 전 부회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했으며 정이영 전 부회장은 금감원 조사연구실장을 지낸 바 있다.

금감원 출신이 부회장 자리를 맡으면서 업계의 의견을 금융당국에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카드업계와 저축은행업계 등 2금융권은 새 정부 들어 가계대출 총량규제,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최고금리 인하와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규제완화 요구 등 업계의 의견을 금융당국에 대변해줄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민간출신 인사들이 금융협회 수장자리에 앉게 되면서 부회장 자리도 금감원이 아닌 금융권 출신으로 채워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각각 KB국민카드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부회장 인선과 관련해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 또한 “아직 인선 관련해서 들은 얘기가 없다”며 “금감원 인사도 마무리된 상황으로 조만간 언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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