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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도 '원두'가 대세...동서 '1위' 독주에 후발업체 거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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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도 '원두'가 대세...동서 '1위' 독주에 후발업체 거센 도전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2.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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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커피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인스턴트 원두커피시장을 둘러싼 식품업체들의 각축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원두커피시장에서 80%대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지만 이디야와 커피빈, 할리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업체들이 ‘스틱원두커피’ 제품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또 롯데네슬레와 남양유업 등 기존 경쟁업체들도 신제품 출시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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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약 2500억 원 규모로 정체되고 있는 반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2016년 1500억 원, 지난해 1617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과 크림이 들어간 일명 ‘믹스커피’ 시장은 반대로 2016년 861억 원, 2017년 817억 원 등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아직 식품공전에도 정의돼 있지 않을 만큼 새로운 시장이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서도 ‘인스턴트 커피류’로 묶어서 매출 집계를 하고 있었다.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원두커피인 동서식품(대표 이광복)의 ‘맥심 카누’다. 달콤한 맛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시장을 새롭게 만든 동서식품은 전체 시장의 80% 이상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경쟁사들이 프로모션 등을 통해 점유율 확보에 나설 때에도 80% 아성이 단 한 차례도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존 원두커피 형태의 제품뿐 아니라 디카페인, 라떼, 더블샷 라떼 등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에는 동서식품의 50년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며 “일반 인스턴트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한 데다 APEX 공법과 LTMS 추출법이 적용돼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인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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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코리아(대표 강성현)는 ‘네스카페’ 브랜드로 믹스커피와 원두커피를 동시에 내고 있다. 인스턴트 원두커피 ‘네스카페 크레마’ 등은 전체시장에서 7.1% 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월별로 점유율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1월 점유율 8.5%에 비해 지난해 말 기준 7.1%로, 1.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네스카페 크레마’ 오리지널 라떼, 코코넷 라떼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남양유업(대표 이정인)도 2016년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스나인’의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 3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롯데네슬레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믹스커피 브랜드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비교해도 ‘루카스나인’의 매출이 월등히 높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분기별 매출은 1억4000만 원대로 떨어졌지만 루카스나인 매출은 2016년 초 11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4억 원으로 뛰어올라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남양유업은 ‘더블샷 라떼’, ‘바닐라 라떼’, ‘스위트 라떼’, ‘그린티 라떼’, ‘돌체 라떼’ 등 다양한 맛의 ‘라떼’ 제품을 후속으로 내놓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디야, 커피빈, 할리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출시한 ‘스틱원두커피’ 제품도 매장에서 먹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퀄리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는 스틱원두 브랜드 ‘비니스트’를 키우고 있다. 출시 당시 비니스트25라는 이름이었지만 2014년 비니스트미니를 출시하고 이마트, GS25 등을 통해 판매하면서 유통채널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덕분에 분기별 매출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12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디야 관계자는 "비니스트 경쟁력은 커피전문점의 노하우가 담긴 맛에 있다"며 "기존 ‘아메리카노’ 제품군에 이어 지난해에는 ‘라떼’ 제품군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올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커피빈코리아(대표 박상배)의 ‘커피빈’ 매출 12억 원, 할리스커피(대표 김유진)의 ‘카페투고’가 7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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