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구내염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부작용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제품으로 인한 부작용이 확실히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뿐 아니라 인터넷에 ‘아이코스 부작용’을 검색하면 강 씨 부자가 겪은 증상 외에도 구내염, 두드러기, 두통 및 어지러움, 눈코입 건조함 등을 겪었다는 소비자가 다수다. 심할 경우 발진, 피부염증, 가슴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아이코스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어 ‘의심’에 그치지만 병원에서 약을 먹어도 증상이 더 심해질 뿐 낫지 않다가 일반 궐련 담배로 바꾸면 약 5일 이내로 낫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출시 후 홍보행사에서 '기존 담배 연기 대비 유해 물질이 평균 90% 적게 포함돼 있다'라거나 '일반 궐련을 피우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표현한 터라 소비자들은 일반 궐련을 피웠을 때 나타나지 않았던 증상이 생기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아이코스 고객센터에 접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아이코스로 인한 부작용인지 아직 확인할 길이 없는 만큼 고객센터에서도 아이코스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권하는 데에서 그친다. 구내염, 따가움 등의 증상은 복합적인 이유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비 보상 등도 이뤄지지 않는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3개월 단위의 단기 임상시험에서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1년 단위의 장기 임상 실험을 현재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6개월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코스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BAT코리아 ‘글로’와 KT&G ‘릴’ 등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부작용 의심이 번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출시된 릴은 소비자들의 사용 기간이 비교적 짧고, 글로는 아이코스나 릴에 비해 판매량이 적어 표면에 드러나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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