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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앞두고 신라·신세계 촉각...관건은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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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앞두고 신라·신세계 촉각...관건은 임대료
  • 표진수 기자 vywlstn@csnews.co.kr
  • 승인 2018.03.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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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내 면세점 4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하면서 그 자리를 두고 면세점업체들이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DF3(주류,담배)를 제외한 모든 면세점 운영권을 반납해 120일간 의무영업을 한 뒤 오는 6월경 완전 철수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관련 절차를 밟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사업자를 찾는 입찰공고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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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지난해 총 매출액 2조 3313억 원으로 세계 공항면세점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반납하는 구역의 면적은 전체 면세점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 업체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빠진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면세사업자는 단 번에 외형을 키울뿐더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구역을 놓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면세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강남 시내면세점 등 사업권을 두고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이 뒤에서 바짝 쫓아오는 신세계면세점과의 간격을 벌리고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도 만만치 않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시장 점유율 10%대를 돌파해 롯데와 신라를 본격적으로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이 높은 임대료와 까다로운 입점 조건 때문에 철수를 결정했기 때문에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무턱대고 입찰가를 높이는 데는 적잖은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적절한 입찰가를 정하기 위해서 막판까지 치열한 수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면세점 업계관계자는 “롯데가 빠진 자리는 상위사업장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높은 임대료 때문에 대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달 말이나 내달 초 공고문을 확인해봐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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