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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1인가구 겨냥', 롯데슈퍼 '프리미엄 전략'...기업형슈퍼 라이벌의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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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1인가구 겨냥', 롯데슈퍼 '프리미엄 전략'...기업형슈퍼 라이벌의 '마이웨이'
  • 표진수 기자 vywlstn@csnews.co.kr
  • 승인 2018.03.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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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슈퍼마켓(SSM)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롯데슈퍼(대표 강종현)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에브리데이(대표 이태경)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롯데슈퍼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모두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따른 정부 규제로 신규출점이 여의치 않자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거나 제품구성에 변화를 주는 전략으로 매출 늘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마트에브리데이가 1인 가구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지역맞춤형 점포를 꾸미고 있는 데 비해 롯데슈퍼는 상위 30% 소득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330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9%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7억 원, 2015년 104억 원, 2016년 63억 원으로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22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캡처.JPG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부실점포 정리와 지역 맞춤형 전략으로 계속된 영업이익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킨 것이다.

특히 지역 맞춤형 전략이 흑자로 전환하는데 한몫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지역 맞춤형 전략은 새로운 포맷스토어로의 변화, 상권 특성을 감안한 점포를 리뉴얼한 것이다.

기존 30·40대의 주부가 아닌 1인가구와 고령층이 확대되면서 간편식, 소포장 상품 등의 제품을 판매해 실적을 내고 있다.

실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기준 231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점포 리뉴얼 등 점포 개선을 위해 각각 265억 원 씩 투입해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 관계자는 “점포 폐점과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출점이 어렵기 때문에 대신 점포 리뉴얼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슈퍼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4년 140억 원, 2015년 110억 원, 2016년 10억 원으로 뒷걸음질을 치더니 지난해에는 2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롯데슈퍼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기존 점포를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으로 개조해 상권 맞춤형 점포로 전환에 나서 적자를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지역 맞춤형 전략과는 성격이 다르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소득 상위 30%를 위한 점포로 약 8000가지 취급 상품 중 5% 가량을 단독 판매해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으로 구성했다.

참고.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도곡점).jpg

실제 지난 2016년 리뉴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점의 매출은 리뉴얼 이전보다 21.7%가 증가했고, 마포구 공덕점 또한 43.1%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상권을 분석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상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마켓으로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신규 출점이 어렵기 때문에 점포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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