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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누리는 빙그레 '메로나'...혁신 DNA 심고 글로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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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누리는 빙그레 '메로나'...혁신 DNA 심고 글로벌 도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6.2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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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메로나’를 필두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한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패션, 생활용품업체와 다양한 콜라보로 '메로나' 열풍을 일으키더니 7월에는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하는 등 해외 매출 확대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메로나의 시작은 1991년 아이스크림 신제품 개발 담당자가 시장조사 차 동남아를 방문했다가 ‘멜론’에 주목하며 시작됐다.

당시 최고급 과일인 멜론을 이용한 제품이 개발되기 전이라 시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하에 아이스크림으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당시 생소했던 ‘멜론’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백화점에서나 한 두개 판매했는데 그나마 수입 과정이 길어 동남아에서 맛본 것과 달리 신선하지 않은 데다 텁텁한 뒷맛까지 났다고.

대안으로 찾은 게 멜론과 사촌지간인 참외였다. 연구진들은 멜론과 참외를 함께 시식하며 수개월의 연구 끝에 신선한 멜론의 진한 맛과 부드러운 속 살맛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1992년 첫 선을 보인 ‘메로나’는 발매되자마자 연간 2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빅히트를 쳤다. 비수기로 치는 겨울철에도 평균의 5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빙과계의 ‘전설’로 기록됐다.

◆ 메로나 티셔츠,, 메로나 수세미 등 다양한 콜라보에 핫 브랜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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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꾸준하게 사랑 받아온 메로나가 다시 핫 브랜드로 떠오른 건 다양한 브랜드와의 활발한 콜라보 덕분이다.

빙그레 메로나는 패션브랜드 휠라와 ‘FILA X 메로나 컬렉션’을 선보였고 ‘코트디럭스’와 ‘드리프터(슬리퍼)’에 메로나의 멜론 컬러를 입힌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멜론 색의 산뜻한 느낌이 10, 20대의 관심을 끌어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 물량 6000족이 출시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스파오와 협업해 선보인 메로나, 붕어싸만코, 쿠앤크 등 대표 아이스크림 제품을 디자인한 티셔츠는 사전 판매율이 35%를 넘어서는 등 히트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랜드리테일의 슈펜과 콜라보해 메로나와 쿠앤크, 캔디바, 생귤탱귤, 투게더 등 빙그레의 대표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카드지갑, 에코백 등 잡화 21종을 출시했다.

이외에 SNS상에서는 메로나 수세미가 화제가 됐고 애경과 협업한 메로나 칫솔도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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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한류'...북미에서 인기

국내에서 다양한 콜라보로 메로나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면 해외에서는 전세계 16개국에서 판매하며 아이스크림 한류붐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하는 메로나는 멜론을 기본으로 딸기, 바나나, 망고 등 각 나라의 선호 과일에 맞추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빙그레에 따르면 특히 북미지역에서 메로나의 인기가 높다. 1995년 하와이에서 한국교민을 상대로 판매하다가 현지시장에서도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재 하와이 지역 세븐일레븐과 코스트코의 아이스크림 바 종류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연간 1300만 개 이상의 메로나가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빙그레는 현지에서의 '메로나' 인기에 힘입어 국내 빙과업계로는 최초로 미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밸뷰에 있는 ‘루선푸드(Lucern Foods)’사와 OEM 방식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메로나를 현지 생산하는 미국 파트너사인 ‘루선푸드’는 '세이프웨이(Safeway)' 등 2,200여 개 슈퍼마켓을 소유한 앨버트슨 컴퍼니(Albertsons Company Inc.)의 계열사이며 PB 제품생산 및 OEM 특화 공장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이후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사랑 받아 왔고 지금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로 항상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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