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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현대차그룹 거래 비중 해마다 감소...북미·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노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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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현대차그룹 거래 비중 해마다 감소...북미·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 노력 '결실'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8.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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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대표 송범석)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해마다 줄이고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거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60%를 상회했으나 올해 상반기에 56%대로 떨어진 상태다.

만도는 GM그룹이 포함된 북미와 중국 시장 등 해외에서의 고객을 다변화하면서 국내 매출 비중 자체를 낮춰 가고 있다.

만도의 주요 매출처는 여전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다. 

만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대한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약 5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GM그룹을 포함한 북미거점 OEM이 약 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북미OEM이 전체 매출의 약 73%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만도는 꾸준히 유럽, 중국, 인도 등 해외 시장을 확대를 도모 중이다. 특히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공략에 집중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중국 길리기차와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2014년에는 길리기차와 10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14년에는 중국 SUV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장성기차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바이튼에 전기차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

만도 국가별 실적 추이.JPG
이 같은 변화는 나라별 매출 추이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의 매출은 매년 감소세에 있지만 중국과 기타 국가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한국과 미국은 매출액이 각각 6%와 29%씩 줄어든 반면 중국과 기타 국가에서는 9%와 24%씩 늘었다.

특히 매출 규모는 한국이 절대적이지만 순익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사드(THAAD) 역풍이 불었던 지난해 한국에서는 861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지만 중국에서는 656억 원의 흑자가 났다.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는 각각 286억 원과 247억 원씩의 순익을 봤다.

만도는 “중국시장에서는 기존 시장(현대차그룹/GM그룹)의 마켓 유지와 신규 거래선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길리기차와의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중국 로컬 시장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외 고객 다변화에 힘입어 만도의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는 북미지역에서도 나타나리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남정미 애널리스트는 “중국지역의 경우 고객사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하반기 출하량 감소, 중국 시장 축소 등의 우려에도 불구 중국로컬 업체를 중심으로 하반기에도 매출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북미OEM 신규 프로그램이 3분기에 시작돼 하반기부터 북미지역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출하량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와 더불어 싼타페의 미국 출시로 ADAS 이익이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DB금융투자 김평모 애널리스트 역시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로컬OE 매출의 증가로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현대차 싼타페의 미국 공장 생산 시작과 GM 신규 프로그램의 매출 인식으로 미국법인의 실적 역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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