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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진 사퇴...“아시아나항공 사태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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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자진 사퇴...“아시아나항공 사태 책임 느껴”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3.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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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에 2018년 재무제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감사보고서를 규정 기간 내 내놓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다.

지난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기를 거부했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등을 제공한 뒤에야 ‘적정’ 의견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자구계획을 추진 중이다.

박 회장은 전날 저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그룹의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며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룹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그룹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빠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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