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매장 내에 콘센트나 와이파이가 없다. 오롯이 커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라지만 이제껏 국내 커피전문점과는 다른 행보다.
국내에서 커피전문점은 장시간 매장에 앉아 대화하거나 책을 읽고 노트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기존 카페 문화는 커피에 더해 다른 일상을 함께하는 곳이지만 블루보틀은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의 철학을 바탕으로 커피와 커피를 즐기는 공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블루보틀의 실험적인 전략에 국내 소비자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지난 5월 국내 첫 매장이 열린 성수점은 몇 시간씩 줄을 선 뒤에야 입장할 수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국내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진 블루보틀은 지난 5일 삼청동에 2호점을 열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 9일 오전 9시에 찾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보틀 2호점 앞에는 10시 오픈을 기다리며 벌써부터 하나둘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을 마주한 블루보틀 삼청점은 총 3층 규모로 성수점을 설계한 일본의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참여했다.
블루보틀은 주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카페마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스타일을 달리하는 특징을 지녔다. 따뜻한 미니멀리즘에 대한 블루보틀의 공간 철학을 기본으로 지점이 위치한 지역과 조화 등을 고려한다.
관계자는 "삼청점은 앞마당에 벤치를 두고 있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웃집을 드나들 듯이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총 3층 규모의 블루보틀은 층마다 색다른 공간으로 채워졌으며 층별 통유리를 통해 삼청동을 다양한 방향에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전면 통유리로 현대미술관과 마주하는 1층에서 주문하고 음료는 2층과 3층에서 받는 시스템이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삼청점은 주변에 둘러볼 곳이 많다 보니 성수점보다 테이크아웃하는 비중이 큰 편이라 회전율이 빠르다. 관계자는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아이스 음료가 인기가 좋은데 시그니처 메뉴인 뉴올리언스 콜드브루 아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1층 매장 한편에는 블루보틀 굿즈를 전시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국내 진출을 준비하던 초기 단계부터 굿즈 아이템에 대한 고민을 깊이 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삼청동의 기와패턴을 반영한 토트 에코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집에서도 편히 콜드브루를 즐길 수 있도록 콜드브루 보틀도 출시했다.
매장 가운데에는 블루보틀이 지향하는 신선하고 맛있는 원두를 구매하는 코너도 마련하고 있다. 원두는 시즌에 따라 두, 세가지씩 업데이트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1층보다 한층 밝은 베이지톤으로 밝고 경쾌하게 꾸며진 2층 매장 안은 코르크 소재의 높낮이가 다른 원형 의자들을 들였다.
블루보틀 삼청점을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는 곳은 3층이다.
위스키바를 모티브로 꾸민 이곳에서는 전면에 인왕산을 바라보며 바리스타들이 사이폰으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한편에는 자그마하게 테라스를 마련해 햇살이 좋은 날 즐기기에 제격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삼청점은 주변 지역의 경관들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들에게 참신한 경험을 통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원두 관리가 뭔가 잘못된건지 모르겠으나..
진심 말리고싶은 맛...
사악한 가격 비 맛 과 양.. 가성비는 정말 최악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