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원작인 리니지2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의 사전예약 수는 32일 만에 500만을 돌파했다. 통상 인기작들이 250만에서 300만 사이를 기록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게임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점도 고무적이다. 이전 최단 기간은 리니지M이 기록한 53일이다. 

리니지2M은 지난 15일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이 진행 중이다. 게임 출시 후 사용할 캐릭터의 종족과 클래스(Class, 직업), 이름을 만들 수 있다. 이 역시 시작 후 약 2시간 만에 준비된 서버 100개가 모두 마감된 바 있다. 엔씨(NC)는 각 서버별로 수용 인원을 확대해 사전 캐릭터 생성을 재 시작했다.

리니지2M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원작 리니지2의 높은 명성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리니지2는 출시 당시 풀 3D로 구현한 동시대 최고의 그래픽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했다. 리니지2가 선보인 완성도 높은 3차원 세계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3D PC MMORPG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PC 사양을 업그레이드하는 붐을 이끌기도 했다. 

리니지2M은 원작의 핵심 재미 요소를 모바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리니지2M은 원작의 주요 클래스를 모두 구현해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는 동시에, ‘오브(Orb, 구체)’를 무기로 사용하는 새로운 클래스도 마련했다. 또 성장 시스템을 단순화해 플레이의 편의성을 높였다. 5개의 종족과, 6개의 무기 중 하나씩을 선택해 1차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선택한 종족과 무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리니지2의 대표적인 무기 아이템들은 클래스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 이용자들은 ‘크리스탈 지팡이’, ‘포가튼 블레이드’ 등 리니지2를 대표했던 무기들을 리니지2M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는 원작과 달리 레벨 제한 없이 원하는 무기 아이템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한편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는 작품성과 흥행 모두 잡은 엔씨(NC)의 대표작 중 하나다.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대통령상)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에서 수상했다. 국내뿐 아니라 대만, 일본, 미국, 유럽 등 70여개국에서 1400만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